폭스콘 공장의 노동 실태…'아이폰을 위해 죽다'
[서울=뉴시스] 아이폰을 위해 죽다 (사진= 나름북스 제공) 2021.10.26. [email protected]
1974년 설립돼 40여 년 만에 세계 전자제품 제조 선두주자가 된 폭스콘은 대만의 궈타이밍이 세운 회사로 첨단기술과 경제 측면에서 최강대국이 되려는 중국의 목표와 부합해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100만 명에 달하는 폭스콘 노동자 대부분은 농촌 출신 청년들이다. 이들은 도시에서 집 구할 가능성도 없이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더해 폭스콘 공장의 가혹한 노무 관리는 노동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책 '아이폰을 위해 죽다'(나름북스)는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의 노동 실태를 담은 르포다.
2010년 폭스콘에서 발생한 노동자 연쇄 자살 사건을 계기로 연구자 제니 챈, 마크 셀던 , 푼 응아이는 중국 각지 폭스콘 제조 현장에 잠입했고, 수년간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공장 내부 실상을 파헤쳤다.
그해 폭스콘에서 노동자 18명이 자살을 시도했고 14명이 숨졌다. '아이폰을 위해 죽다'라는 말에는 전 세계 소비자가 최신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밤새워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키지만 중국 노동자들이 속도와 정확성에 대한 회사의 요구를 맞추려고 쓰러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노동자들이 기숙사 건물에서 몸을 던지게 만든 잔혹한 노동환경을 폭로하며 각국 정부나 초국적기업들이 이에 관해 어떤 책임을 이행했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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