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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 저축은행 의혹까지 확대되나…브로커 소환

등록 2021.11.24 14:10:49수정 2021.11.24 14: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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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모씨 소환

2011년 대검 중수부 수사대상에서 제외

사건 무마 의혹 살펴…윤석열 후보 연루

대장동 수사, 저축은행 의혹까지 확대되나…브로커 소환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무마'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연루가 거론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부산저축은행의 '대출 브로커'로 지목되는 조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처음 소환했다.

박연호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의 사촌 처남으로 알려진 조씨는 2009년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00억원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알선비로 10억3000만원을 받은 의혹 등을 받는다.

여권에선 대검 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건이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당시 주임검사가 윤 후보였다는 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조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검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소개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했고, 딸도 직원으로 근무하며 화천대유 보유분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검 중수부의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조씨는 4년이 지난 2015년에야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대검 중수부의 사건 무마 의혹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에 참여했던 인물인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도 지난 19일과 22일 두차례 불러 조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지난 19일 윤 후보 등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후보가 조씨 등의 범죄사실을 알고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다.

특위는 "윤 후보가 당시 조씨 변호인이었던 전 중수부장 박영수 변호사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준 사실이 조씨와 박 변호사의 진술을 통해 확인된다"며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 "당시 성역 없이 80여명의 권력자와 은행 임직원을 처벌했다"며 "중수부가 거대 권력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지 않고 단서도 없는 대출브로커 수사에만 매달렸어야 했다는 뜻인가"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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