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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된후 1형당뇨 정신건강 비상…'이것' 위험 3배 높다

등록 2024.04.29 09:35:59수정 2024.04.29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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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된후 1형 당뇨…정신건강질환 발생 2배↑

음주·약물 오남용, 우울증 위험 3~4배 높아

“사회적 인식과 치료 시스템 개선되길 기대”

[서울=뉴시스]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정신건강 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고, 우울증과 음주 및 약물 오남용 위험은 3~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4.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정신건강 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고, 우울증과 음주 및 약물 오남용 위험은 3~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4.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정신건강 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고, 우울증과 음주 및 약물 오남용 위험은 3~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형 당뇨는 몸 속에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인슐린 주사로 관리해야 하고 어린 나이에도 비교적 많이 발병해 소아 당뇨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현∙김규리 교수 연구팀은 2009년 1월에서 2020년 12월 사이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된 환자 1만391명과 일반인 5만1995명을 평균 7.94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 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된 환자들과 일반인의 정신건강질환 발생률은 각각 1000인년당(대상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다고 가정)66명, 29명으로 1형 당뇨 성인 환자들이 2배 이상 더 높았다.

질환별 위험을 비교한 결과, 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된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음주 및 약물 오남용은 4배, 우울증은 3배 높았다. 또 성격 및 행동 장애는 2.6배, 기분 장애와 섭식 장애는 2.5배, 불안 및 스트레스 장애는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섭식 장애, 우울증, 불안과 같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1형 당뇨 환자들은 혈당 조절도 힘들다. 하지만 1형 성인 당뇨 환자의 76%는 정신건강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보고도 있다. 사회적 오인과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1형 성인 당뇨 환자들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때다.

김재현 교수는 “1형 성인 당뇨 환자들이 힘든 치료 과정 속에서 정신 건강을 잃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항상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이브리드 폐루프 시스템과 같이 외부 노출 없이 혈당 모니터링과 인슐린 주사가 가능한 치료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이 낮아 모든 당뇨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기술들이 사실 정신건강 질환을 앓고 있는 1형 당뇨 환자에게 특히 필요하다”면서 “하루 빨리 사회적 인식과 치료 시스템이 개선돼 1형 성인 당뇨 환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신진대사(Diabetes &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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