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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연말에도 M&A 뜨겁다

등록 2021.12.02 08:00:00수정 2021.12.02 12: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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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J그룹 등 신사업 M&A 활발

한국앤컴퍼니 그룹, M&A 시장 복귀

[서울=뉴시스] 한국앤컴퍼니 본사 외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앤컴퍼니 본사 외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연말을 맞이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기업들의 국내·외 인수가 이어지는 추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캐나다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사업 다각화와 신규 사업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한국앤컴퍼니가 지분 36.71%를 1227억원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4.48%를 818억원에 인수하는 형태다. 추후 우선주가 소각되면 최종 지분율은 57.1%가 될 예정이다.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는 광학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설계 전문 기업이다. 광학 MEMS는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 5G광통신 네트워크, 자율주행솔루션, 의료영상장비, 메타버스, 항공우주 정보통신용 부품 등에 활용된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인수로 오랜만에 M&A 시장에 복귀했다.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앞서 활발한 M&A 전략을 펼쳐왔다. 2015년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독일 타이어 유통회사 라이펜-뮐러, 시제품 전문 제작사 모델솔루션을 인수했다.

SK그룹도 연말 M&A 시장에서 분주한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삼강엠앤티를 품었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해당 인수로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해상풍력 발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M&A로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EMC홀딩스를 비롯해 다수의 폐기물처리 기업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M&A에 투입한 자금은 1조원을 넘는다.

아울러 지난달 SK E&S는 주차 관제 솔루션 업체 파킹클라우드 지분 47.13%를 178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SK스퀘어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 지분 약 35%를 인수해 2대주주에 올라섰다.

CJ그룹도 M&A가 활발하다. 지난달 CJ ENM은 미국 엔데버 그룹 산하 콘텐츠 제작사인 엔데버콘텐트 지분 80%를 약 915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CJ ENM 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한 것이다.

CJ ENM은 최근 에스엠과도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자회사 디어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초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것은 패러다임 변화 속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M&A가 미뤄지면서 올해 M&A가 더 활발했던 측면이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해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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