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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태어난 아기, 엉덩이관절 상태 검사해야"

등록 2021.12.08 09: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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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분당서울대병원 박지윤·박문석 교수 연구팀
2013~2018년 제왕절개 491명 신생아 연구
"쌍태아도 거꾸로 된 자세 강력한 위험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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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정형외과 박문석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1.12.0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머리가 위로 향해 있는 '둔위(역아)' 자세의 단태아는 물론 쌍태아도 이 상태로 태어났다면 고관절(엉덩이관절)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관절의 모양이 변형될 빈도가 높아 생후 6주께 초음파로 고관절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정형외과 박문석 교수 연구팀은 2013~2018년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에서 임신 23주 이후 제왕절개로 분만한 신생아 총 491명(단태아 둔위 152명·쌍태아 둔위 204명·쌍태아 두위(머리가 아래로 있어 정상인 자세)135명)를 대상으로 태아의 자세에 따른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발병빈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 분석 결과, 단태아 둔위 신생아의 경우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발병 빈도는 12.5%, 쌍태아 둔위는 9.8%, 쌍태아 두위는 0.7%로 나타났다. 단태아와 쌍태아 모두 둔위인 경우, 여아인 경우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쌍태아의 경우 태아의 순서나 위치와 상관없이 둔위 자세 자체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빈도를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

박지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 의료기관에서 비교적 많은 쌍태아 신생아를 대상으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발생빈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최근 난임, 고위험 임신의 경우 보조생식술로 쌍태아 임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신생아 치료 대응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박문석 교수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생후 3개월 전 진단될 경우 치료 방법이 간단하고 결과도 좋기 때문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태아의 둔위와 가족력은 매우 강력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둔위로 태어났거나 형제, 부모에게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있다면 반드시 생후 6주경 고관절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에도 고관절 이형성증은 생길 수 있다”며 “신생아 전체를 대상으로 초음파 선별 검사를 시행 중인 독일, 오스트리아 등처럼 국내에서도 향후 초음파 선별 검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태어날 때부터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는 질환으로 소아 1000명 당 2~3명꼴로 발병하고 있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 둔위 분만, 자궁 내 압박 등이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퇴골과 골반이 만나는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며 다리를 움직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관절이 탈구되면 다리를 절거나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아직 걷기 전인 신생아 시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정형외과학회지 ‘저널 오브 피디아트릭 올쏘피딕스(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s)’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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