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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허위정보 날리는 정보집단 활동 활발…2000개 계정 활성화

등록 2021.12.23 10:02:26수정 2021.12.23 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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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정보 연구그룹 중'미부르' 중국 선전활동 관련 보고서 발표

중국 선전용 유튜브 채널 287개 이달 초까지 가동…현재는 제거

"신장 인권 유린 부인…미군 코로나 바이러스 무기로 개발 주장"

[베이징=AP/뉴시스]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가체육관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 문예 공연 '위대한 여정'이 열려 구조대 복장을 한 공연자들이 공산당 깃발 주위에 모여드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100주년 당일인 오는 7월 1일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창당 100주년 공식 행사가 열리고 톈안먼 광장에서는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 행사가 열린다. 2021.06.29.

[베이징=AP/뉴시스]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가체육관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 문예 공연 '위대한 여정'이 열려 구조대 복장을 한 공연자들이 공산당 깃발 주위에 모여드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100주년 당일인 오는 7월 1일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창당 100주년 공식 행사가 열리고 톈안먼 광장에서는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 행사가 열린다. 2021.06.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친중 허위정보를 온라인에서 확산시키는 정보 집단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허위 정보 연구그룹 '미부로(Miburo)'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소셜미디어(SNS)에서 2000개 이상의 계정이 중국에 유리한 선전 활동을 벌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계정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인권 유린을 계속 부인하며 코로나19 발원과 관련해 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생물무기로 개발한 것과 연관된다는 친중 허위 정보를 확산시켰다.

미부로 중국 연구 책임자 닉 모나코는 “이들 계정에 자주 등장하는 숙련된 배우들이 있다”면서 “아울러 관련 게시물 게시 시기와 관련 메시지는 중국 정부의 발표 시점과 관련 메시지와 완벽하게 일치하다”고 설명했다.

미부로는 “다만 이런 캠페인이 중국공산당 기관에 의해 직접 조직됐는지 또는 일부 국수주의자들에 의해 추진되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중국이 자국에선 금지된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이용해 전 세계를 상대로 여론전을 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6월 NYT와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 퍼블리카’는 중국 정부가 개입해 만든 허위 동영상 수천 개가 온라인상에 존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NYT는 지난 20일 중국 정부가 민간 업체를 고용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상의 여론을 조작하고 반체제 인사에 대한 정보 수집 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공안국은 지난 5월 중국 정부 조달 사이트에 ‘여론 기술 서비스’를 담당할 민간 업체를 모집하는 입찰 공고를 올렸다. 당국은 입찰 요구 조건에서 “해외 소셜미디어 계정을 수시로 제공해야 하고, 소셜미디어마다 매월 300개의 계정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스패무플라주 드래곤(Spamouflage Dragon)’으로 불리는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허위 정보 캠페인은 지난 2019년 소셜 미디어 분석업체 '그래피카(Graphika)'에 의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이 캠페인에서는 AI로 생성된 딥페이크 프로필 사진을 등록한 가짜 사용자가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미국 내 틱톡(TikTok) 사용 금지 위협에 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비난 여론을 형성하려고 했다.

이후 일부 게시물이 삭제되기도 했지만, 미부로는 올 1월부터 12월 초까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에서 삭제되지 못한 이런 계정이 약 2000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부로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중국 선전용 유튜브 채널 287개 여전히 가동 중이었다. 미부로가 관련 데이터를 유튜브에 보낸 이후에야 이런 채널은 모두 제거됐다.

유튜브 측은 “중국과 연관된 조직적 캠페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관련 채털은 지난달 모두 폐쇄됐다”고 밝혔다. 트위터 역시 미부로 보고서에 따라 여러 계정을 영구 정시시켰다고 전했다.

페이스북도 미부로 보고서에서 언급된 일부 계정의 관련 시도를 계속 탐지하고 차단하기 위해 연구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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