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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카카오, 이번엔 'NFT' 경쟁…라인의 CBDC 설욕전

등록 2022.01.16 15:26:31수정 2022.01.16 17: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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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글로벌 NFT 생태계 구축에 나선 라인-카카오
작년 한국은행 CBDC 수주 경쟁은 카카오 '승'
'라인 넥스트' 韓·美 설립, 글로벌 NFT 플랫폼 만든다
카카오 그라운드X '클레이튼' 떼고 NFT 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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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라인과 카카오가 2021년 한국은행 '디지털 법정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 수주 경쟁에 이어, 2022년 글로벌 NFT(대체불가 토큰) 플랫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카카오는 글로벌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은 지난달 NFT 전문 계열사 '라인 넥스트'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설립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사업을 카카오의 또 다른 자회사 '크러스트'에 이관하고 NF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라인과 카카오는 한국은행 디지털 법정화폐(CBDC) 사업 수주로 한 차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CBDC란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한은은 지난해 7월 CBDC 모의실험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

이번엔 NFT로 맞붙는다. 이미 가상자산 링크(LN)와 클레이(CLAY)를 발행하고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 중인 두 회사는 NFT 공략 시장을 국내가 아닌 전 세계로 넓혀 추진하고 있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지적재산권을 입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활용 영역도 게임부터 예술·스포츠·유통 등 산업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NFT 관련 시장 규모가 10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9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에서는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가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 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 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역시 UDC 2021에서 "NFT가 쉬운 분야는 아니지만 예술,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양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게임 산업은 굉장히 파워풀한 분야인데 NFT가 반영되면서 더 큰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단순히 플레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경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차세대 게임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 산업은 라인과 카카오가 진출한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엔 NFT 기반의 P2E(Play to Earn) 게임이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게임 업계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라인, 글로벌 NFT 플랫폼 만든다…'라인 넥스트' 한국·미국 설립

라인은 글로벌 NFT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라인 넥스트'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설립했다.

라인 넥스트의 대표는 라인 앱 프로덕트를 총괄하는 고영수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가 맡는다. 고영수 CPO는 라인 핀테크 컴퍼니의 CPO 또한 역임하고 있다. 사업 이사로는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법인 라인테크플러스 김우석 대표가 선임된다.

한국 법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 및 기획, 미국 법인은 글로벌 NFT 플랫폼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미국 법인은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 비결과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NF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의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손쉽게 NFT마켓과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일반 사용자들이 NFT를 거래하거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고영수 대표는 "NFT는 콘텐츠, 게임, 소셜, 커머스 등 전 방위적인 영역에서 디지털 변혁을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기술 인프라"라면서 "라인이 아시아에서 혁신적인 테크 기업으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서는 글로벌 NFT 플랫폼 전략 수립을, 미국에서는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NFT 생태계와 NFT의 글로벌 대중화를 실현하는 서비스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인은 2018년 라인 블록체인 랩(LINE Blockchain Lab)을 설립 후, '라인 블록체인(LINE Blockchain)' 메인넷과 가상자산 '링크(LINK)'를 발행하고, 일본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인 라인 비트맥스, 미국 기반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플랫폼인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와 일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마켓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IP, 콘텐츠, 게임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라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누적 130만개 이상의 NFT를 발행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 'NFT' 사업은 그라운드X가 집중…'클레이튼'은 크러스트로 이관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은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련 사업을 카카오의 또 다른 자회사 크러스트에 이관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 기반 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NFT 거래 플랫폼 '클립드롭스' 사업에 집중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일 "클레이튼을 크러스트로 완전히 이관하고 NFT 사업에 집중하겠다"면서 "NFT는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고 메타버스 경제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기술이다. 그라운드X가 가진 NFT 경험과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리딩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또 "이 과정에서 클레이튼을 최대한 활용하고 클레이튼 생태계의 핵심적인 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지호 전 카카오 공동체 성장센터장이 대표를 맡은 크러스트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및 스타트업 투자 업체다. 클레이튼 관련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크러스트가 맡아왔는데, 이번에 완전히 이관된 것이다. 앞으로는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개발과 사업 모두 책임지며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크러스트에서 클레이튼은 CIC(Company In Company) 형태의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된다. 서상민 그라운드X 최고기술책임자가 대표를 맡고, 그라운드X 클레이튼 개발 인력(클레이튼팀)과 함께 클레이튼 CIC를 이끌게 된다.

한편 카카오 공동체에서는 그라운드X와 크러스트 외에도, 카카오게임즈가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CEO 주주 서한을 통해 "앞으로 Beyond Korea(한국을 넘어)', 'Beyond game(게임을 너머)'을 지향하는 시즌2로의 변화를 시작한다"며 "신사업은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PLAY) 영역을 확장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NFT'의 세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지난해 '보라' 토큰을 발행한 웨이투빗과 스포츠 승부 예측 서비스 '따다(DDADA)'를 출시한 게임개발사 나부스튜디오를 흡수합병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기반의 NFT 사업과 글로벌 P2E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자회사 넵튠 역시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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