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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장미란 원해" 레전드 VS 현역 꿈의 대결…'국국대'

등록 2022.04.22 1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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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대는 국대다' 제작발표회. 2022.04.22. (사진= MB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대는 국대다' 제작발표회. 2022.04.22. (사진= MBN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스포츠 레전드가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결한다. MBN 예능물 '국대는 국대다'가 새롭게 돌아온다. 재정비를 마치고 페이스메이커 겸 MC 전현무, 배성재, 홍현희, 김동현, 김민아와 함께한다.

이효원 PD는 22일 열린 '국대는 국대다' 제작발표회에서 재정비 후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레전드와 현역이 대결한다는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레전드들의 훈련 모습만 조명했다면 이제는 현역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같이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양하게 섭외하기 위해 레전드와 레전드의 매치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생동감 있는 스포츠 중계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기술적으로도 보완했다"고 했다.

진정성 있는 복귀 과정부터 스포츠 다큐멘터리급 리얼한 모습까지 그릴 예정이다. 전설이 돼 사라졌다고 생각한 선수들이 본업으로 돌아간다. 앞서 각각 탁구, 씨름, 펜싱계 전설 현정화, 이만기, 남현희가 가슴 뭉클한 복귀전에 임했다. 레전드가 승리하면 해당 종목 유망주에게 장학금을 기부하는 룰이다. 현정화, 남현희가 장학금 기부에 성공했다.

프리선언 10주년을 맞은 전현무는 '국대는 국대다'만의 매력을 꼽았다. "제작진이든 MC든 예상할 수 없다. 어떻게 되겠다는 게 없다. 레전드분들이 거의 질 줄 알았는데 이긴 경기가 꽤 있다"며 "예측 안 된다는 게 감동적이고 차별적인 점이다. 프로그램 제작하다 보면 눈물이 차오른다. 방송을 많이 하면 영혼이 없어지는데 울컥했던 순간이 꽤 있었다"고 회상했다.
 
배성재는 SBS 퇴사 후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 활약 중이다. 그는 "학생 때 지켜본 전설적인 선수들을 중계하게 됐다. 꿈의 대결"이라며 "현역 대단한 선수와 레전드 선수의 매치는 게임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펼쳐지니 정말 짜릿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월 임신 소식을 전한 홍현희는 특별한 태교 중이다. "옛날 국대들과 삶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배운다. 2세를 가졌는데 PD님이 저와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께 가주셔서 감사하다. 임산부들이 많이 봐야 한다"며 웃었다. 현역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자극제가 된다. 레전드분들 보면서 '내가 지금 이럴 땐가?' '나도 뛸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 피가 끓는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막내 김민아는 특유의 발랄한 매력으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가장 감동인 건 눈앞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의 숨소리를 들었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기뻐했다.

각자 섭외하고 싶은 스포츠 레전드도 공개했다. 전현무는 "장미란 선수를 통해 받았던 감동을 재현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했다. 홍현희는 "어릴 때 피겨를 배웠는데 김연아 선수가 한 번 나오면 제가 식단관리부터 정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배성재는 "현재 우리나라 최강은 양궁이다. 대한민국 양궁 전설 김순영 선수가 현역 안산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각 종목 레전드 선수들이 그간 쌓은 명성을 잠시 내려놓고 새롭게 도전할 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큰 결심으로 출연을 결정하는 만큼 섭외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이 PD는 "말도 안 된다고, 다들 미쳤다고 했다. 현정화 감독님도 '제가 경기한다고요?'라며 되물었다. 여러 번 찾아가서 겨우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전화하면 기다렸다고, 연락해 올 줄 알았다고 하신다. 거절하는 분들이 많기도 한데 제일 섭외가 힘들었던 분은 내일 방송하는 권투 레전드 박종팔 선생님이다. 지난해 9월 처음 섭외했는데 기획 단계부터 고민했다. 집에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반복하다 결국 하겠다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최근 방송사마다 축구, 야구, 골프, 농구 등 다양한 운동 예능이 생겨났다. 국가대표 출신, 현역 선수들도 활발하게 출연하고 있다. 운동 예능 홍수 속에서 '국대는 국대다'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 PD는 "다른 스포츠 예능은 선수들이 자신의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에 도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선수들이 평생 해왔던 종목으로 경기한다"며 "본인 종목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 봐 더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진정성이 묻어났다"고 자신했다.

오는 23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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