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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만이 본 고장난 비행기 탈출…조회수 노린 ‘고의 추락’?

등록 2022.04.26 17:56:02수정 2022.04.26 1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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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30만 조회수 기록한 '고장난 비행기 탈출' 영상 (사진 출처= CNN) 2022.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30만 조회수 기록한 '고장난 비행기 탈출' 영상 (사진 출처= CNN) 2022.0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유튜브 조회수를 위해 자신의 경비행기를 일부러 추락시킨 미국 국가대표 선수 출신 유튜버의 조종사 면허가 취소됐다. 

25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가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신 유튜버 트레버 제이콥(28)이 고의로 추락 사고를 냈다고 결론 짓고 그의 조종사 자격을 박탈했다.

FAA는 제이콥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릴 정도의 부주의하고 무모한 항공기 운항은 금지"라며 "녹화를 위한 의도적인 행동은 조종자 자격증 소지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의 부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24일 제이콥은 유튜브 계정에 ‘나의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이콥이 캘리포니아 상공으로 경비행기를 몰다가 엔진 고장으로 탈출했고 비행기는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에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조정석에 앉아 비행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향해 "나는 산 너머에 있다. 비행기 엔진이 꺼졌다"고 말한다. 그는 셀카봉으로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해 들판에 착륙하는 장면도 찍는다. 

인터넷에서는 '비행 중 엔진이 고장 났다'는 제이콥 주장에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결국 고의 추락 의혹이 불거지면 논란이 거세지자 제이콥은 영상 내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현재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3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FAA는 제이콥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격증을 반환하지 않으면 추가적 법적 집행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제이콥은 자격증을 우편으로 보내려고 우체국에 가는 자기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제이콥은 이 영상에 “비행 영상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많은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항공 관련 커뮤니티가 나를 가혹하게 대했고 내가 미움을 받아 아예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의 서한에 따르면 제이콥은 앞으로 1년간 조종사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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