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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휴림로봇, 상폐 기로 '디아크' 인수…왜?

등록 2022.05.12 14: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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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당 200원에 인수…거래재개 시 수배 차익 예상
디아크 거래재개 여부 내달 초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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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휴림로봇이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는 코스닥 상장사 디아크(옛 OQP)의 경영권을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디아크는 작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이후 개선 기간 부여 등을 거쳐 현재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상장폐지 가능성 등 리스크가 적지 않지만 거래 재개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이 같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아크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전날 휴림로봇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오는 19일로, 증자가 완료되면 휴림로봇은 디아크의 지분 37.5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휴림로봇 측은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권 확보를 통한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디아크는 K-OTC 시장에서 주가가 2000배 넘게 뛰어 화제가 된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이 뿌리를 두고 있는 회사다. 지난 1993년 두올산업으로 설립돼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OQP) 등의 사명 변경을 거쳤으며 현재 자동차 카페트, 트렁크 트림 등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 3월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눈에 띄는 점은 신주 발행가액이다. 이번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액면가인 200원으로, 이는 거래정지 전 디아크의 주가인 2380원보다 90% 가량 낮다. 일반적으로 유증 발행가액은 최근 주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일정 부분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해야 하지만 디아크는 주식 거래가 정지돼 기준주가 산정이 불가능,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기준 주가 평가를 수행해 발행가액이 200원으로 결정됐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영권 인수는 사업 시너지를 위해 추진했다기 보다는 단순 투자 수익 확보 측면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해된다. 디아크가 거래 재개에 성공해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막대한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 재개 시 시초가는 동시호가 기준가의 50~200% 범위에서 매수량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휴림로봇은 거래 재개 첫날에만 약 4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사실 휴림로봇이 디아크를 인수하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달 초 디아크는 주주총회소집결의를 통해 오는 19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봉관 휴림로봇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대식 휴림로봇 회장 등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는 디아크의 새 최대주주가 휴림로봇이 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휴림로봇 측은 조만간 디아크 인수 추진 배경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디아크의 거래재개 여부는 내달 초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12일 디아크에 대해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디아크는 지난 3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20일 이내(다음 달 2일) 기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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