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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분유 수입 완화, 한국 업체들은 '그림의 떡'…왜?

등록 2022.05.17 10:35:25수정 2022.05.17 1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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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미국 메사추세츠주 뉴턴에 위치한 '우유 은행'의 저온 살균실에 보관 중인 모유. 2022.05.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미국 정부가 분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한국 분유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작 분유 업체들은 "미국 수출이 전무해 이번 조치 수혜는 사실상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7일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분유 부족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미국 내 분유 공급난은 당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에서 촉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른바 '시밀락 사태'로 전국 분유 공급이 43%나 줄었다. 애보트사의 시밀락 제품이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를 일으킨 뒤 시장에 풀었던 불량품을 대거 리콜하자 미국 내 분유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분유 수입을 늘리기 위해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식품의약국(FDA)은 급기야 미국이 수입하는 분유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 분유업체들에게 미국의 이 같은 수입 완화 조치는 그림의 떡이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 주요 분유 제조 기업들은 미국에 분유를 전혀 수출하지 않는다. 이들 업체의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다.

미국의 분유 수입 절차 완화가 유럽 분유 기업 등 기존 수출 업체에게는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거래선이 일절 없는 한국 분유업체의 경우 이번 조치에 따른 수혜를 잡기는 힘들다.

분유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유럽에서 생산하는 분유가 많이 팔린다"며 "서양인들의 체격과 체구가 아시아권과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해 한국 분유 수출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내 분유 제품에 대한 인증 절차가 워낙 복잡한데다 한국 분유에 대한 수요가 없어 앞으로도 미국 내 수출 가능성도은 낮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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