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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소말리아 식량위기 악화로 기아 사태" 경고

등록 2022.06.05 09:12:56수정 2022.06.05 10: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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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통합식량안보단계 분류'기구(IFSPC)와 정부 발표

극심한 가뭄으로 우기 실종.. 11년째 농축산물 생산감소

"9월까지 위기 심화..국제사회 구호 시급"

[고데( 에티오피아)=AP/뉴시스]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국경지대인 북부 고데 마을 부근에서 가뭄으로 죽은 가축들의 사체가 모래 벌판 위에 흩어져 있다.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지역은 우기를 세 번 거치면서 전혀 비가 내리지 않은 심한 한발로 수 십만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 난민이 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고데( 에티오피아)=AP/뉴시스]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국경지대인 북부 고데 마을 부근에서 가뭄으로 죽은 가축들의 사체가 모래 벌판 위에 흩어져 있다.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지역은 우기를 세 번 거치면서 전혀 비가 내리지 않은 심한 한발로 수 십만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 난민이 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중부와 남부를 강타한 혹심한 가뭄으로 소말리아의 식량 위기와 영양실조상태,  사망률이 모두 악화되면서 심각한 기아 사태가 우려된다고 유엔과 소말리아 정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말리아와 유엔 원조기관들, 식량위기문제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조성한 '통합식량안보단계 분류( 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기구는 지금의 위기가 최소 9월까지는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의 '구'(Gu)시즌( 3월말에서 6월 )의 농산물과 축산물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에는 식량 가격이 고공으로 치솟아 인도주의 구호기관이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 대부분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기 힘들어진다는 얘기이다.
 
유엔 기구들은 특히 베이 지역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인근의 바이도아 지역까지 극심한 영양실조와 기아가 근접해왔기 때문이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한 유엔과 소말리아 정부는 "기아의 구분은 3개 기준 가운데 최소 2개가 충족되어야 하는데 극심한 영양실조가 증가하고 사망률과 가축의 폐사율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어 이미 기준이 충족되다"고 밝혔다.

이들의 보고에 따르면 소말리아 전체 인구의 33%에 해당되는 520만명이 이미 수입감소와 식량위기를 경험하고 있고 그 가운데 3만8000명은 인도주의적 식량 구호에도 불구하고 5월 중에 이미  기아선상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식량구호는 2월에서 4월까지 월 평균 240만명에게 이뤄졌으며 여러 지역에 걸쳐서 식량 안보와 영양실조 방지에 도움이 되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유엔은 식량구호 물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6월에서 9월까지 소말리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 때에는 전체 인구의 45%인 710만명이 기아와 악화된 위기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굶주림과 아사를 예방하려면 베이 지역의 바이도아와 불하카바의 영양실조와 사망률이 5월부터 이미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유엔은 밝혔다.

소말리아는 2011년부터 세 차례의 우기동안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연속 가뭄으로 가축과 농산물이 폐사하면서 기아위기에 처해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연이은 한발로 생사의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비상 구호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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