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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엔 외면·윤핵관엔 치이고… '사면 초가' 몰린 이준석

등록 2022.06.26 19:28:13수정 2022.06.26 2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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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대통령, 李와 회동 부인…여권 내 불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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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눈을 감고 있다. 2022.06.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사면초가에 몰리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만찬 회동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다. 이 대표는 사실상 만남을 인정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자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윤리위 출석을 앞두고 있는 시점을 감안한 듯하다. 이런 가운데 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은 이 대표를 때리고 있어 이 대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동아일보는 지난 25일 이 대표가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으며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한 차례 더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지만 회동 직전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20일 회동을 예정했으나 취소됐으며 이 대표의 만남 요청을 윤 대통령 측에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반면 이 대표는 만남을 인정하는 듯한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 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지금까지 대통령과의 논의 사항이나 접견 일정을 외부에 유출한 적이 없다”며 “지금 (대통령실과 저를) 상호 검증하고 있어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통령실과 여당은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며 "참 사실 관계를 말하기 뭐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윤리위와 엮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상시적인 소통과 최근 당내 현안과는 전혀 무관한데 그것을 엮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과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문의하면 될 것”이라며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느냐 여부는 당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순 없다"며 회동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모양새로 상황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가 최근 '윤심'을 부쩍 자주 언급한 것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윤리위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이 대통령의 의중인지 의심하는 분들도 있고 용산(대통령실)에서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대통령께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참석하시는 문제도 있고 정신이 없으신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첫 외교 행보인 만큼 당무 부분에 있어서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에서 여러 가지로 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근 설전을 벌인 친윤계 장제원·배현진 의원 등과 윤 대통령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며 윤 대통령의 지원을 바라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같은날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여당 내 갈등에 선을 그었다. 당내 분열상에 휘말릴수록 윤 대통령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친단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가지 당내 사안, 특히 윤리위 활동 관련해 대통령이 개입하는 듯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당내 문제에 말려봤자 대통령에게 좋을 게 없다"며 "지지율 관리 측면에서도 건강하지 않다"고 봤다.

한 친윤계 의원은 "모든 사안에 대통령을 언급하며 용산의 의지에 대입하며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모든 사안은 원칙대로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운영 관련 핵심 사안에 대해선 대통령 의중을 언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 당내 상황이라든가 본인 관련된 부분을 자꾸 언급하면 국민께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당화가 돼 간다는 뉘앙스를 줄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회동 사실을 두고 양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의중을 언급하기도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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