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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지훈이 그리는 가을야구…"이왕 할거면 주인공"

등록 2022.06.27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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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로 3년차인 올해 타격에서 큰 기복 없어

수비에서도 연일 명장면 연출

"호수비 노하우? 그냥 공보고 열심히 쫓아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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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2사 2루에서 SSG 2번타자 최지훈이 1타점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05.29.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아기 짐승' 최지훈(25·SSG 랜더스)이 프로 3년차를 맞은 올해 공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2020년 프로에 데뷔한 최지훈은 수비에서는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야 수비에서 최고로 꼽히는 '짐승' 김강민(40·SSG)의 후계자라는 의미에서 '아기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준수한 수비를 펼쳤다.

반면 타격 성적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타격에서 기복이 있었던 최지훈은 데뷔 첫해와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이 각각 0.644, 0.704에 머물렀다. 주전 선수로는 아쉬운 타격 성적이었다.

프로 3년차를 맞은 올해 최지훈은 수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73경기에서 타율 0.307 4홈런 28타점 15도루 48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OPS 0.807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큰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이다.

최지훈은 "3년차가 되면서 상대 투수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 상대하기가 편해졌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하는데 잘 통하고 있다"며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 같다.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가 생겼다.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힘도 붙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유독 운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온다"며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 마음이 편해져서 경기가 술술 잘 풀린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스트레스 때문에 시즌 중 체중이 크게 줄면서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최지훈은 체력 관리를 위해 올해 시즌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스트레스는 여전히 받는다. 최근 이명증이 생기기도 했다. 올해 조금 체중이 줄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2년과 달리 시즌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더니 지방만 빠졌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여전한 모습이다. '명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초 양석환이 때려낸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글러브로 건져냈다. 22일 두산전에서도 양석환의 장타성 타구 2개를 러닝 캐치로 잡아냈고, 7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는 김재환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걷어냈다.

최지훈은 "수비를 잘하는 분들은 노하우가 있다고 하시는데 나는 아직 노하우가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그냥 공이 뜨면 잡으려고 미친 사람처럼 마냥 쫓아가는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인상적인 홈 보살도 여러차례 선보인 최지훈은 "원래 송구가 더 자신이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송구 정확도가 떨어졌는데 올해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좋아졌다"며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 보살을 잡은 이후 감이 왔다"고 했다.

데뷔 첫 3할 타율도 손에 잡힐듯 하지만 최지훈은 "목표는 세우지 않으려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해에 세워보니 잘 되지 않더라"며 "타율이 3할을 넘나드는 것을 처음 해보는데, 3할 밑으로 내려가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꿈꾼다. 아직 가을야구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는 최지훈은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볼 가능성이 크다. SSG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최지훈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영상을 자주 본다면서 "그때 팀에 있지도 않았는데, 그 영상을 보면 끓어오르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도 경기 전에 항상 긴장한다. 한국시리즈에 가게 되면 긴장돼서 야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긴장된다고는 하지만, 위축되는 것은 아니다.

최지훈은 "긴장된다고 해서 가을야구를 많이 해보신 선배들에게 묻어가기는 싫다. 원래 묻어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며 "이왕 할거면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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