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사개특위안, 이미 휴지 조각…원 구성과 관련없다"
"통 크게 양보한다는 자세, 민주당에 부담 준 것"
"원 구성, 의장·상임위원장 뽑고 운영하면 된다"
"野, 합의 파기 여러번…사개특위 안전장치 필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4. [email protected]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그 법안을 통과시킬 때 당정 투쟁을 했고 헌법재판소에 제소까지 했다. 필리버스터도 했고 휴지 조각이 된 합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양당이 원 구성을 위해 서로 통 큰 양보를 했다는 진행자 말에 "그렇지는 않다. 우선 국회 다수당이 민주당이다. 민주당 책임이 훨씬 크다"며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의회 권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면 선출된 의장도 모양새가 빠지고 민주당과 함께 비난이 갈 것"이라며 "제가 밤새 고민해서 통 크게 먼저 양보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민주당에 새로운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통 큰 양보를 하는데 민주당이 계속 사개특위 언급하고 헌법재판소 소를 취하하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입장에 동의를 할 수 있겠나"라며 "사개특위와 검수완박 법안은 한 묶음이다. 사개특위 운영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원 구성과 사개특위, 헌재 소 취하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원 구성은 국회의장 뽑고 상임위원장 뽑고 운영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달리 사개특위 구성을 여야 5 대 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주장해 왔다.
그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핑계로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며 "국가 형사사법제도, 국회 운영 부분은 졸속으로 처리해선 안 되고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항상 약속했다가 파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공수처장도 합의에 의해 추천하기로 해놓고 자기들 뜻대로 안 된다고 법을 개정해 민주당 단독으로 추천하고 했다"며 "그런 예가 있어서 최소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안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에 대해선 "(우리 당 제안이) 마지노선이다. 여러 차례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말했다"며 "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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