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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 헐값 유증에도 흥행 저조…왜?

등록 2022.07.06 1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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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58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률 82.38%
최대 할인폭 적용에도 물량 완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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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화전기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4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왔다. 유상증자 법정 최대 할인율인 30%를 적용해 발행가를 산정했음에도 청약률은 80% 수준에 그쳤다. 적자경영이 이어지면서 이화전기는 그간 잦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왔는데 이번 증자 역시 채무상환자금이 주 목적이어서 흥행이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화전기는 4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구주주 및 일반 투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82.3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총 4800만주 모집에 3954만4422주의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구주주 청약률이 47.02%에 그치며 특히 저조했다. 청약률이 계획했던 수준에 못 미치면서 이화전기는 목표했던 자금보다 약 80억원 모자란 378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실권주 845만5578주는 미발행 처리하기로 했다.

당초 이번 유상증자는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유상증자 최대 할인율인 30%를 적용해 955원으로 발행가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 주가보다 현저히 싼 가격에 신주를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기업들이 유상증자 할인율을 10~20%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헐값 유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구주주 청약이 진행된 지난달 29~30일 이화전기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그래도 예정발행가보다 높은 1100원 선에서 움직였고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됐던 당시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200~1300원대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1250원) 역시 현재 예정 발행가액보다 주가는 30.89% 높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무덤덤했다. 이화전기는 최근 적자경영이 이어지면서 자체적인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도 전체 유증 금액의 절반 이상인 254억원을 채무상환자금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거부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화전기는 앞서 지난 2017년 4월과 2018년 5월에도 30% 할인율을 적용한 일반 공모 유증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청약률은 각각 81.87%, 147.35%를 기록했다.

이화전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19년 147억원 흑자에서 2020년 53억원 적자, 지난해 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인 수익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875억원 적자, 334억원 적자, 45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년째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법정 최대 할인폭을 적용했음에도 청약이 미달됐다는 점은 기업의 본업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유증 이후 이화전기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등에서 실제 성과가 나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도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전기는 전원공급·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이다. 최근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 에너테크인터내셔널과 배터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테크가 이화전기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이화전기가 배터리 모듈 및 팩 제조시설을 구축헤 생산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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