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낮아진 눈높이 상회…주주환원 필요"
우려 대비 선방…하반기에도 현 수준 안정화
중기적 관점서 반도체 투자 전략, 주주환원 필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7.07. [email protected]
7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우려 대비 선방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일부 눈높이를 소폭 상회했다"면서 "세트 부문 약세 속 반도체 부문이 이익에 기여했으며 원화 약세에도 불구, 세트 판매 둔화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음을 감안 시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8% 늘었다. 다만 지난 1분기 매출액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과 비교하면 1.00%, 0.85% 각각 감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잠정 실적에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메리츠증권은 DS(반도체) 10조1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9000억원, MX·NW(무선·네트워크) 2조5000억원]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4000억원, 하만·기타 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거시경제 둔화 흐름 속 주가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흐름에 대해서 반응하리라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부문별 수익성 등락이 혼재되며 전체 이익은 2분기와 유사한 레벨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분기 영업이익은 단기적으로는 현 수준에서 안정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반도체 생산·투자 정책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위해 당사는 ▲경기 둔화를 반영한 설비투자 감소 기조, ▲메모리 재고 이월 전략, ▲설비 투자의 단위 비용 증가와 관련해 실질적 주주환원의 후퇴(잉여현금흐름의 감소)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 내 삼성전자의 경영구조의 변화가 발생할 시 주주 중심의 전략 대응이 절대적이며 필수라고 꼽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설명회는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분기 잠정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1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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