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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정성화·양준모 할머니 대결...'미세스 다웃파이어'[강진아의 이 공연Pick]

등록 2022.09.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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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안녕하세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요!"

파란색 카디건과 치마를 입은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 가정부가 문을 열고 등장한 순간, 객석에선 큰 웃음이 터진다.
 
"너희들이 우리 강아지구나!"

능청스럽게 삼 남매에게 말하는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철부지 가장 다니엘이 이혼을 당하고 아이들이 보고 싶어 가정부 다웃파이어로 변장한 이야기다.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를 전 세계에 알린 대표작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나게 웃어달라고 분위기를 띄우는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10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한 임창정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제대로 변신했다. 개구쟁이 같은 특유의 유쾌함과 익살스러움으로 관객들에게 날것의 웃음을 안긴다. 오랜만의 무대에 대사 호흡이 급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1995년부터 가수로 27년간 활동해온 내공은 어김없이 발휘한다.

'여보세요~ 나야' 가사로 유명한 '소주 한 잔'과 '늑대와 함께 춤을' 등 그의 히트곡과 춤이 장면 곳곳에 삽입돼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수정·각색이 가능한 '논-레플리카' 버전으로 한국 정서와 입맛에 맞는 말맛을 제대로 살렸다.

임창정뿐만 아니라 정성화, 양준모까지 주인공인 세 배우에게 맞는 3인3색 버전을 선보인다. 여러 여장 캐릭터를 선보여 이 작품 워너비 캐스트로 꼽혔던 정성화는 드래그퀸(여장남자)으로 변신했던 '킹키부츠', 여장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양준모는 남성미를 보였던 '지킬앤하이드' 등 출연작을 녹여내 웃음으로 승화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다니엘' 역의 임창정.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다니엘' 역의 임창정.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배우 정성화.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사진. 배우 정성화.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2.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다니엘 1인 2역을 맡은 배우 양준모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극 중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2022.09.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다니엘 1인 2역을 맡은 배우 양준모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극 중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2022.09.01. [email protected]




다니엘이 변장을 의뢰하며 화려한 쇼타임이 시작된다. 아빠 다니엘과 유모 다웃파이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변신엔 웃음이 나면서도 긴박감에 가슴을 졸인다.

얼굴을 본뜬 마스크와 가발, 안경, 의상을 쉴 새 없이 갈아입는 약 8초의 퀵체인지는 배우들의 연습과 노력이 묻어나 절로 박수를 치게 된다. 할머니 다웃파이어로 능숙하게 변하는 목소리 변조와 탭댄스, 루프머신을 이용한 비트박스와 랩 등 다재다능한 끼로 작품을 꽉 채운다.

가창력이 눈에 띄는 성숙한 큰딸 리디아를 비롯한 아역들의 활약도 펼쳐진다. 다니엘의 전 부인이자 워킹맘 미란다 역은 신영숙과 박혜나, 미란다의 다정한 썸남인 스튜어트 역은 김다현과 김산호가 맡았다. 샤롯데씨어터에서 11월6일까지 공연. 8세 이상 관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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