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연금·건보·임대 논란 등 사과…"탈법 없지만 송구"(종합2보)
"위장전입, 따돌림 당한 자녀 때문…경제적 혜택 없어"
"공무원연금 감액 문의했지만 불가 통보…세금 냈다"
건보 피부양자 등록엔 "선택 여지 없어…악용 아니다"
세종 특공아파트 임대 "1가구 1주택…내년 3월 입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email protected]
공무원 특별공급을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전세임대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직 내내 1가구 1주택을 유지했다"며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3월 이후 해당 아파트에 입주할 계획임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및 세대분리 논란에 대해 "따돌림으로 괴로워하는 자녀를 위해 아버지로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어떤 경제적 혜택을 받은 바 없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 후보자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재직 당시 약 11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음에도 공무원 연금을 감액 없이 수령했고 건강보험 피부양자로도 등록된 사실을 지적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피부양자 등록 기간 조 후보자는 국내에서 공단부담금과 본인부담금을 합쳐 150만원 상당의 의료기관 이용 내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연금)공단에 문의를 했었고, 감액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무원 연금 받은 것에 대해서는 원천징수해서 세금을 냈다"고 말했다.
또 건강보험 피부양자에 대해 "저한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보 제도를) 악용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재직자의 소득과 관련한 연금 감액 및 건보 자격 등 제도의 허점이 있다는 지적에는 "비과세 소득을 파악해 연금 수급과 건강보험 피부양자 조건과 연계하는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세종 이전 공무원 대상 특별공급을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전세로 임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기 때문에 2015년 1분기(1~3월)에 이사를 앞두고 2014년 12월에 16년 거주하던 아파트를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직생활 내내 1가구 1주택이었고 내년 3월에 전세 계약이 만료될 때 입주하기 위해 올해 5월 차관 관사 입주를 사양했고 내년 3월에 입주할 계획"이라며 "실거주도 하지 않고 재산 증식을 위해서 분양을 받았다고 하는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email protected]
기부 활동이 미미했다는 지적에는 "기부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 죄송하다"며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서 기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제가 먼저 실천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재부 출신으로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보건복지 정책을 바라볼 수 있고 새로운 복지수요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을 거라고 (임명권자가) 생각한 것 같다"며 "(복지부) 차관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도 고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 관료로서 보건복지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는 "같은 사업을 해도 예산을 아껴서 더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요한 예산도 더 잘 확보할 수 있다"고 강점을 내세웠다.
보은성 인사, 또는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경제전문가', '복지재정 칼잡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오해가 불식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취임하면 성과로 설명하겠다"고 맞받았다.
한편 조 후보자는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이 자리에서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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