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의 "여가부 폐지, 국민 갈라치는 어설픈 이준석 따라하기"

등록 2022.10.07 11:30:28수정 2022.10.07 11:4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외교참사로 외면받자 여가부에 화풀이"

"구조적 성차별과 젠더폭력 부정 안된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8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398회 국회(임시회) 제 8차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8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398회 국회(임시회) 제 8차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정의당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여성을 공격하며 국민을 갈라치는 어설픈 이준석 따라 하기"라고 비판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율만 떨어지면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들던 '여가부 폐지'를 또 꺼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수석부대표는 "타이밍도 내용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라며 "외교 참사와 불통 정치로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자 엉뚱하게 여가부에 화풀이를 하는 모양새다.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안에서 푸는 버릇은 아주 나쁜 습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가부는 성평등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다"면서 "'여성 없는 민주주의'를 '성평등 민주주의'로 바꾸기 위해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는 정부 부처들의 구조와 정책을 성평등 관점에서 보완하는 여가부의 미션은 우리가 다원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대적 흐름을 인식한다면 오히려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격상시키고 부처 간 실질적 조율을 위해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시대적 흐름에 정확히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수석부대표는 "성평등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라는 여가부의 위상을 애써 복지와 노동의 하위 정책으로 국한해 해체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 곳곳의 뿌리 깊은 구조적 성차별을 개선하고자 했던 역대 정부의 오랜 노력을 전부 무너뜨리는 일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구조적 성차별과 젠더폭력을 부정하고 여성을 공격하며 국민을 갈라치는 어설픈 '이준석 따라 하기'를 정부가 나서서 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 그 폐해가 너무 심각하다"고 부연했다.

장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조직을 손보려면 기획재정부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생이 백척간두에 서 있음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부자감세와 긴축으로 제 살 깎아 먹기에 일관하는 기재부를 개편하는 일은 앞으로의 원활한 국정운영에 핵심적인 과제다"면서 "최소한 재정과 기획 기능이라도 확실히 분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와 함께 "여러 부처에 걸친 기후위기대응 정책을 일관되게 지휘할 기후에너지부의 신설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의당은 이번 정부의 조직개편이 민생 안정과 정의로운 전환, 다원주의 사회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