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농진청, 저탄소 축산 환경 앞당긴다…한국가축사양표준 4차 개정

등록 2022.11.09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육환경 변화·탄소중립 대응 가축 사양 방법 제시

한우·젖소·돼지·가금 등 4개 축종에 염소 처음 반영

유관기관 배부…18일 발간 기념 학술 토론회 개최

[홍성=뉴시스] 한우들이 사료를 먹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한우들이 사료를 먹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원료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축산 환경에서는 사료 이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곡물가 변동성이 크고, 온실가스 저감 등 탄소중립 이행 요구가 강화되면서 가축에 꼭 필요한 만큼만 영양소를 급여하는 정밀 영양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사육환경 변화와 탄소중립 대응 요구 등을 반영해 국내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과 사육 방법을 제시한 '한국가축사양표준'을 4차 개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가축사양표준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주관하고, 축산 관련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가축사양표준위원회에서 2002년 한우, 젖소, 돼지, 가금 4개 축종에 대한 사양표준과 사료 성분표를 제정한 이후 5년마다 개정하고 있다.

개정 내용에 따르면 한우는 고온·저온 스트레스 지수에 따른 사양관리 기준을 제시했으며, 에너지 및 단백질 요구량을 개선해 사료 급여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젖소는 기존 국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했던 사료 섭취량과 에너지 요구량 모형을 국내 고유 모형으로 변경해 개선했다.

돼지는 환경 부담 완화를 위해 단백질 요구량 조절을 통한 분뇨 내 질소와 온실가스 저감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새끼를 많이 낳는 어미돼지(다산성 모돈)의 사양관리 요령을 추가했다.
 
가금의 경우 소화돼 흡수될 수 있는 가소화 아미노산을 기준으로 영양소 요구량을 산정하고, 알 낳는 산란계의 동물복지 사양관리 내용을 보강했다.

염소는 최근 10년 사이 사육 마릿수의 급격한 증가와 농가 요구를 감안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초판은 염소 사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양관리 기술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사료성분표는 기존 143종의 원료사료에 최신 영양성분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미래 사료 자원인 곤충과 식물성 해조류, 유지류 등을 포함해 신규 원료사료 40여 종에 대한 정보를 추가했다.

농가에서 활용도가 높은 한우, 젖소 사료배합 전산프로그램에 개정된 사료 성분 정보를 반영해 내년 1월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이번 4차 개정 책자를 축산농가, 연구기관, 산업체 등 유관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8일에는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한국가축사양표준 4차 개정 발간 기념 학술 토론회도 개최한다.

문홍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부장은 "한국가축사양표준은 사료 회사, 축산농가, 대학 등 여러 곳에서 가축 사양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가축 사육환경 변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이번 개정으로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2022년도 한국가축사양표준 4차 개정.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2년도 한국가축사양표준 4차 개정.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