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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성형외과 코디로 일하다 느낀 '미인'과 '괴물'

등록 2022.11.27 10:38:09수정 2022.11.27 10: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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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임소연,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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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사진=돌베개 제공) 2022.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눈이 작아, 코가 뭉뚝해... 앞에서 '얼평'하는 사람들." "성형수술 왜 한 거야?"

신간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돌베개)에는 서울 강남 성형외과의 현장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성형수술을 연구하는 과학기술학 연구자인 임소연은 강남 성형외과 코디로 3년간 일하면서 성형수술 관찰기를 써내려갔다. 본인도 쌍꺼풀 수술과 양악 수술을 받아 체험기를 남겼다.

저자는 성형을 통한 여성 몸의 변화와 과학기술 개입을 여성 당사자를 위한 치유·향상·돌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한국의 성형수술 인식이 수술 동기에 집중되거나 가부장제적 미의 규범에 대한 비판이 주류였다고 짚는다. 이런 이해가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여성의 경험과 선택 이후의 삶, 당사자인 여성의 몸에는 무관심했다고 성찰한다.

성형미인과 성형괴물을 가르는 기준이 분명하지 않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미인'과 '괴물'이 합당한 근거에 따른 구별과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 성형의 결과를 '자연스러움'이라는 모호한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 치료와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몸'을 변화시키고 '살'을 조정하기 위해 과학기술이 광범위하게 개입하는 지금 시대에 '인위'와 '자연'이라는 기준이 과연 유효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지금까지 여성학과 장애학 등은 '몸'의 차이와 다양성에 주목해왔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제는 몸의 다양한 차이를 연결해주는 보편의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성형수술을 한 사람, 호르몬 치료를 받는 트랜스젠더, 장애를 치료하는 사람 등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당사자들이 어떻게 살을 조정해 몸을 개선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들이 어떤 육체·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지 함께 논의하고 공유함으로써 이들의 몸에 개입하는 과학기술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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