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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돌입한 974 스타디움, 한국-브라질전 끝으로 굿바이

등록 2022.12.07 10:16:00수정 2022.12.07 10: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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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끝난 뒤 본격 철거 진행…974개 컨테니어로 지은 '임시 구장'

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에 기부할 예정

[도하=AP/뉴시스]16강 결전지 974 스타디움. 2022.12.02.

[도하=AP/뉴시스]16강 결전지 974 스타디움. 2022.12.02.

[도하(카타르)=뉴시스]안경남 기자 = 컨테이너로 만든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은 974 스타디움이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974 스타디움이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카타르와 이별한다.

한국과 브라질과의 16강전은 이번 대회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였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총 7경기가 열렸다.

974개의 컨테이너로 지어진 조립식 구장인 이곳은 친환경을 추구한 임시 구장으로 이번 대회만을 위해 건설됐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기도 하다.

카타르월드컵은 무더운 날씨로 경기장 내 에어컨을 설치한 게 특징인데, 유일하게 974 스타디움만 에어컨이 없다.

외신에 따르면 974 스타디움의 철거 작업은 시작됐다. 지하철 노선도에서 해당 경기장 이름이 지워졌고, 노동자들이 경기장 주변을 청소하는 등 선행 작업이 이뤄졌다.

다만 대회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실제 경기장 해체가 진행된다.

[도하=AP/뉴시스]16강 결전지 974 스타디움. 2022.12.02.

[도하=AP/뉴시스]16강 결전지 974 스타디움. 2022.12.02.

카타르월드컵 주최측은 974 스타디움을 해체한 뒤 배에 실어 타국에서 재조립해 기부할 계획이다.

해체 후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프리카가 유력했으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추진 중인 우루과이가 974 스타디움을 가져갈 거란 전망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개국에서 2번의 월드컵을 여는 경기장이 된다.

974 스타디움은 4만4000여 명 수용이 가능하다.

한편 카타르월드컵은 이번 대회를 위해 총 7개의 경기장을 새로 지었는데, 이중 카타르 프로리그 팀이 활용하는 건 칼리파 스타디움과 알 자누브 스타디움뿐이다.

개막전이 열린 알 바이트 스타디움은 호텔로 변신하고, 결승전이 치러질 루사일 스타디움도 철거 후 학교, 카페, 스포츠센터 등으로 바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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