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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한 아니 에르노, '노벨상' 꼬집었다

등록 2022.12.07 09:46:39수정 2022.12.07 1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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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AP/뉴시스] 2022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아니 에르노가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식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2.12.06

[스톡홀름=AP/뉴시스] 2022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아니 에르노가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식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2.12.06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노벨문학상은 남성을 위한 제도다."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82) 작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상 시상식에 앞서 프랑스 현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에르노는 "(노벨상은) 전통을 향한 열망을 위해 발현하고 있다"며 "전통을 따르는 것은 더 남성적이고 그들 사이에서 권력을 전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의 말대로 노벨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1901년 첫 수여를 한 이후 지금까지 119명이 수상했지만 그 중 여성 작가는 에르노를 포함해 17명에 불과하다.

에르노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여러 프랑스 남성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지만 여성이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노벨상을 수상하는 여성에 대한 불신도 존재하지만 글을 쓰는 여성에 대한 불신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남성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남성이 그들의 신체, 삶의 방식, 그들의 행동과 동기부여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여성의 자유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수상을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에르노는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는 없었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니 에르노는 지난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한림원으로부터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가진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단순한 열정'(1991)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기일에 맞춰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억69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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