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낸드 2·4위 합병 논의 본격화…1위 삼성에 '도전'

[서울=뉴시스]키옥시아의 요카이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웨스턴디지털(WDC)과 키옥시아 홀딩스(Kioxia Holdings Corp)가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며, 두 회사가 향후 몇 달 안에 발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WDC의 낸드 사업을 분사해 키옥시아와 합병하고, 미국과 일본에 이중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합병 회사는 WDC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다.
단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업체는 지난 2021년에도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낸드 시장의 2, 4위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키옥시아와 WDC는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낸드 시장에서 각각 2위(20.6%)와 4위(12.6%)를 차지했다. 양사 단순 합산 점유율은 33.2%로, 삼성전자(31.4%)와 견준다.
수년동안 서로 연합해온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 메모리 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으로는 우위지만 메모리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이 필수 경쟁력 중 하나라는 점에서 선두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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