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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달 인민군 창건일 등 대형행사 잇달아…열병식 후 도발 가능성

등록 2023.01.31 1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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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창건일·김정일 생일 등 대형 행사에 한미훈련 예고

새해 첫날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고강도 연쇄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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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워장. 2023.01.20.

[평양=AP/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워장. 2023.01.20.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잠잠한 북한이 다음 달에 고강도 연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달에는 북한 인민군 창건일(건군절·2월8일)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2월16일) 등 대형 정치행사 일정이 줄을 잇는다. 이에 맞서 한미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미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도발할 공산이 있다는 관측이다.

31일 북한 전문가 등에 따르면 북한은 다음 달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2월6일), 건군절 75주년이나 김정일 전 위원장 생일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들 정치 행사 전후로 추가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통상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는 주요 기념일마다 열병식과 무력시위 등으로 정세를 긴장시켜왔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 성격의 연말 전원회의에서 대남 및 대미 '강 대 강, 대적 투쟁' 기조를 재확인해 강경한 군사 행동으로 체제 결속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전례없이 빈번한 도발을 해온 북한은 올해 1월에는 새해 첫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초대형방사포 1발을 발사한 이후 예상 밖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월 극초음속미사일 2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3차례를 포함해 한 달 새 7차례나 고강도 도발을 한 것과 대비된다.

대신 1월 한 달간 신년사 성격의 연말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과업 관철을 독려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2월엔 상황이 다르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은 지난달부터 포착됐는데 수천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시기는 건군절 75주년을 맞는 2월 8일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과 인근의 미림 비행장에서 대규모 인원과 차량, 부대시설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호흡기 질환을 이유로 봉쇄령이 내려졌던 평양에서는 해제 첫날인 30일 본격적인 열병식 준비는 아직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림비행장 사진에서는 수백대의 차량과 군중 등이 여전히 포착됐다.

특히 한미는 다음 달 하순 북한이 핵을 실제 사용하는 상황을 가상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한다. 비록 병력이 움직이지 않는 도상훈련이지만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만큼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해 한·미연합훈련 기간과 핵추진 항공모한 도널드레이건호 같은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할 때마다 도발로 응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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