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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5년여 만에 버스 준공영제 개선 ‘윤곽’

등록 2023.02.14 16: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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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효율화…장거리 2개 단축·13개 통폐합·12개 폐지

제주시 2개·서귀포시 1개 등 시내급행 3개 노선 도입

콜택시 방식 ‘탄력노선형’ 애월 수산·남원 태흥 시범 운영

17·21·22일 ‘버스 준공영제 평가·개선 방안 용역’ 설명회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시내버스 모습. 2019.03.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시내버스 모습. 2019.03.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시행 5년여 만에 추진 중인 버스 준공영제 개선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버스 준공영제 운영 상황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담은 용역(버스 준공영제 성과 평가 및 개선 방안 용역) 결과를 도민과 공유하는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8회에 걸친 설명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한 노선 개편안과 연차별 실행계획 등이 담긴 결과에 대해 재차 의견을 구하는 자리다.

도에 따르면 이번 용역에서 나온 내용은 비효율 노선 단축 및 통폐합, 시내급행버스 노선 신설, 콜택시 방식의 탄력노선형 버스 시범 도입 등이 골자다. 우선 교통량이 집중되는 도심에서 버스 이용자들이 지금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시내급행버스' 3개 노선이 신설된다.

현재 운행 중인 급행버스는 12개 노선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연결을 중심으로 한다. 여기에 시내급행을 추가하는 것이다.

제주시는 동서축 방향 하귀~함덕과 남북축 제주국제대~제주항 2개 노선이 신설된다. 서귀포시는 대정~남원 1개 노선이다.

도는 시내급행버스 이용 시 하귀~함덕 간 소요시간이 종전 85분에 7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노선 조정과 시간표 확정 등을 거쳐 32대의 시내급행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버스 노선 중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장거리 2개 노선이 단축되고 13개 노선은 통폐합, 12개 노선은 폐지된다. 비효율 노선 개편으로 연 1만2648km의 운행거리와 428시간의 운행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및 통학시간대에는 맞춤형 버스를 활용, 배차 간격을 평균 37분에서 28분으로 9분 줄인다. 수요가 적은 노선과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을 늘르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것이다.

[제주=뉴시스] 제주시내 대중교통 통행도로.

[제주=뉴시스] 제주시내 대중교통 통행도로.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에는 탄력노선형 버스(DRT)가 시범 도입된다. DRT는 콜택시 개념이 도입된 것이다. 기존 버스 운행 시간 외에 필요 시 전화를 걸면 DRT가 이용자를 가까운 환승지까지 수송하는 방식이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같은 1200원이다.

도는 2개 마을에서 DRT를 시범 운영하고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를 고려해 시내지선 8대와 읍면지선 5대는 중소형 버스로 교체한다.

도는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약 218억원의 재정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심 대중교통 이용 활성을 유도하며 버스 서비스 품질을 높여 도민 만족도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민 설명회는 모두 6차례로 계획됐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농어업인회관 대강당·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 21일 오전 10시 구좌읍 송당리사무소 회의실·오후 3시 애월읍사무소 회의실, 22일 오전 10시 대정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오후 3시 표선면사무소 회의실 등이다.

이상헌 도 교통항공국장은 "도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더 빠르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도록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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