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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주운숙의 흥보가-동초제'

등록 2023.03.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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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주운숙 명창. (사진=국립극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주운숙 명창. (사진=국립극장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주운숙이 타고난 목구성과 탄탄한 소리 내공으로 동초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국립극장은 오는 4월8일 하늘극장에 '완창판소리-주운숙의 흥보가'를 무대에 올린다. 조용복이 고수로 호흡을 맞추며, 유영대 고려대 명예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주운숙은 안숙선 명창의 첫 스승 주광덕 명인의 딸로, 전라북도 남원의 '판소리 가문'에서 태어났다. 서른세 살에 취미로 민요를 시작하며 이명희 명창을 만나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이일주 명창에게 동초제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를, 신영희 명창에게 만정제 '춘향가'를 사사, 2대에 걸쳐 소리꾼의 길을 걷고 있다. 1996년 제2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거머쥐고, 2017년에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주운숙 명창이 들려줄 판소리 '흥보가'는 권선징악과 형제간 우애라는 주제를 담아 다섯 바탕 중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사설이 우화적이고 익살스러운 대목과 아니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동초제는 동초(東超) 김연수 명창이 여러 바디(창자 개인이나 유파에 따라 짜임이 다른 판소리 한바탕)의 장점을 모아 새롭게 정립한 판소리 유파로,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해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몸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주운숙 명창은 통성(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목소리) 위주의 성음을 깊이 있게 구사한다. '흥보가' 특유의 해학적인 대목을 기품 있는 발림(몸동작)과 표정 연기로 소화해내며 동초제 '흥보가'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 명창은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를 통해 동초제 '흥보가'를 알리게 되어 뜻깊다"며 "동초제 소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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