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병국 문화예술위원장 "문화누리카드 예산 100배 늘었지만 갈 길 멀어"

등록 2023.03.23 19:30:43수정 2023.03.28 09:2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업무보고…문화누리카드 사업

"기초예술분야 이용 활성화하고 민간앱 활용 추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 카페에서 열린 '통합문화 이용권 문화누리카드 사업' 현장 업무보고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6세 이상) 1인당 연간 11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문화예술, 국내관광, 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보고 자리에는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청,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3.03.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 카페에서 열린 '통합문화 이용권 문화누리카드 사업' 현장 업무보고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6세 이상) 1인당 연간 11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문화예술, 국내관광, 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보고 자리에는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청,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문화누리카드 예산은 2006년 26억원에서 시작해 올해 2900억원대로 100배가 늘어났다. 수혜자는 약 270만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국민이 소외 없이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가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 카페에서 열린 현장 업무보고에서 "이용자들이나 사업을 집행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고민은 같다. 현실과의 거리가 아직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을 주제로 그간의 성과 및 한계점을 짚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월22일부터 연극·무용, 청년 예술가, 예술극장 운영, 문학, 뮤지컬 등 분야별로 14차례 진행된 예술위의 업무보고는 이날 마무리됐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의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연간 1인당 11만원을 지원하는 카드다. 지난 2014년 스포츠관람·여행·문화이용권을 하나로 통합했고, 현재 전국 2만7000여개의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 관련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11월30일까지 신청(사용은 12월31일까지)할 수 있으며, 올해는 267만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소득간 문화격차 완화에 기여했지만, 한계 및 문제점도 여전히 있다. 이용자에 대한 낙인효과 우려와 지역별 가맹점수 차이로 인한 문화 향유 여건 편차가 있다.

또 사용처가 도서·영화에 집중되며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라는 사업취지와 이용자 욕구 사이에 간극도 존재한다. 집행률을 높이는데 어려움도 있다. 연도 중 사망자나 중증질환자, 초고령층 등 실제 이용이 어려운 이들이 발급대상에 포함돼 불가피한 불용액이 발생하고, 60대 이상이 50% 이상이며 장애인이 약 20~30%로 자발적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다고 밝혔다.

윤지현 예술위 문화누리부장은 "누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권리구제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신규 업종을 확대하는 등 가맹점 분류체계를 정비하고자 한다"며 "특히 카드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토스 등 민간앱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고민하고 있으며, 맞춤형 가맹점 추천 기능 도입 등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당 지원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초예술 관람자 우대 서비스 등 기초예술 분야 이용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 카페에서 '통합문화 이용권 문화누리카드 사업' 현장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6세 이상) 1인당 연간 11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문화예술, 국내관광, 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보고 자리에는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청,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3.03.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 카페에서 '통합문화 이용권 문화누리카드 사업' 현장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6세 이상) 1인당 연간 11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문화예술, 국내관광, 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보고 자리에는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청,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현장에서도 낙인효과 해소 및 편리한 가맹점 정보 제공 등 개선 방안에 대한 목소리를 전했다.

김슬기 서울시청 문화정책과 주무관은 "서울은 가맹점이 4000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이용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젊은 층이 주로 제기하는 문제는 낙인효과다. 가맹점은 많지만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있다. 네이버 지도에 가맹점을 표시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업의 성과 지표가 이용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제는 양적 확대보다 질적인 측면에 맞춰 새롭게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윤주 전북문화관광재단 교육문화팀장은 "가맹점을 찾는 이용자의 문의 전화를 받고 제가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해 안내한 적이 있는데, 실제 이용에 친절하지 않았다. 홈페이지나 앱이 이용자에 맞게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충남도청 문화정책과 주무관도 "다른 지자체에 비해 가맹점 수가 적어 이를 늘리는 게 목표인데, 지역에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시나 공연 등 순수예술 분야 이용을 유도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 문화예술 치유프로그램을 발굴하거나 순수예술 관람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충전해주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나아가 문화누리카드를 경제적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자부담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혀 (할인 등 혜택으로) 문화예술시장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