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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교섭 결렬, 노조 쟁의 신청 나서기로

등록 2023.03.24 15:09:22수정 2023.03.24 15: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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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람 노조위원장 “사측, 노조에 우호적인 행태 보이지 않아”

근로시간 면제 한도, 임금 2% 인상폭 등 두고 교섭 '난항'

[뉴시스=아산]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아산]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송승화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교섭 결렬에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신청과 함께 파업까지 할 뜻을 밝혔다.

24일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회사에 우호적인 협조 요청을 했지만, 그런 행태를 보이지 않았다”며 “10차 교섭에서 처음, 근로시간 면제 한도와 노동자 사무실 설치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5일 사측에 처음 교섭을 제안했고 전날(23일) 10번을 만났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임금 인상률 2%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고 영업실적 등을 볼 때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근로시간 면제 한도 관련 “기존 제1노조는 9000시간 근로시간 면제를 받았고 조합원 수는 1500명 기준이다”며 “우리 노조는 1800명 기준으로 회사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1800명 기준으로 노조는 1만 1000시간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고작 7000시간을 제안 하면서 격차가 크다”며 “회사는 우리 노조를 교섭대표로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노조로 보고 기존 단체 협약하고는 상관없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기존 노조 단체 협약과 같게 2년을 제안, 양보했지만 그것조차도 거절하고 불리한 조항들을 제시했다”며 “사내망 게시판에 글을 쓸 때 허락을 받는 것과 특히 (노조)사무실도 기존 노조 사무실을 나눠 쓰라는 등 교섭에 성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금 부분에 대해서 유 위원장은 “회사 창립 후 10년이 지났는데, 작년 회사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을 보였다”며 “하지만 회사는 고작 2% 임금 인상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 관련 “10차까지 오는 동안 교섭 과정과 경과 등을 담은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작성 중이며 며칠 안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다”며 “계속 회사 측의 교섭 자세와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청서가 제출되면 중앙노동위원회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근거로 노사 양측 의견 청취 후 10일 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중재안을 내놓게 된다.

여기서 제시된 ‘중재안’을 노사 양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조정 결렬’이 선언되며 이때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사측은 사업장 폐쇄를 명령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으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2021년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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