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즐기는 210초 영상…'국제지하철영화제' 공모 시작
서울교통공사, 7월7일까지 작품 접수
[서울=뉴시스]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하는 국제지하철영화제는 공사와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신한카드가 후원사로 참여하며 바르셀로나 지하철 영화제 및 코펜하겐 단편영화제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7월7일까지다.
올해부터 모든 출품작의 분량이 기존 90초에서 210초로 확대됐다. 90초는 보통 지하철이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으로, 그 사이에 초단편영화 1편을 관람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하지만 짧은 분량 탓에 작품 연출에 한계가 있었다. 210초 확대로 상영작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다양한 작품이 공모에 출품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공모 부문은 국제·국내경쟁과 ESG 특별경쟁으로 나뉜다. 국제·국내경쟁 부문은 주제의 제한이 없으나, ESG 특별경쟁 부문은 환경을 주제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공모한다.
출품작은 지하철 내 상영을 위해 소리 없이 영상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어야 한다.
올해도 그동안 공사가 시행해왔던 'E-CUT 감독을 위하여(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6월 중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공개 모집하고, 선정된 감독은 제작지원금을 받아 10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작품에는 신인 배우 김주아가 재능기부로 참여할 예정이다.
영화제 출품을 위해 공사 관할 지하철 시설물 내에서 작품 촬영이 필요할 경우는 사전(실제 촬영일로부터 최소 4일 전)에 공사 담당자에게 촬영신청을 해야 한다.
공사는 영화제 프로그래머·영화평론가 등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과한 본선 진출작 45편을 선정해 8월1일 영화제 누리집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은 8월17일부터 9월5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 기간 동안 지하철 행선안내게시기와 역사 내 상영 모니터, 영화제 누리집,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작 6편은 영화제 누리집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관객투표 등으로 결정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1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을 수여하며, 수상작은 바르셀로나 지하철영화제와 덴마크 코펜하겐 단편영화제에서도 상영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국제지하철영화제는 발전을 거듭하며 어느새 14회를 맞이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영화 교류의 장"이라며 "그간 참신한 작품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이번 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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