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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둔화…일상회복 시계 다시 돌아가나

등록 2023.08.17 05:00:00수정 2023.08.18 1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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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가율 35%→0.8%…감염병 자문위 21일 회의

2단계, 표본감시로 전환…병원 마스크 의무도 해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8.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주간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율이 35%에서 0.8%까지 감소하면서 일상회복 로드맵에도 재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8월 2주차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0.8% 증가한 34만9279명이다.

지난 6월 일상회복 1단계 시행과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급증했던 확진자 증가폭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줄어들고 있다.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은 7월 3주 35.8%, 4주 23.7%를 기록했다가 8월 1주 10.4%, 2주에는 0.8%로 줄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의 경우 7월 3주 7명에서 8월 2부 19명으로 늘었지만 치명률 자체는 0.03%에 불과할 정도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 겨울철 유행 정점 당시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 59명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코로나19 병상은 668개로,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9.1%,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58%로 여유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발 대유행이 발생했던 시기에 최대 28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여름철 유행으로 잠시 멈췄던 일상회복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초 지난 7일 열리기로 했다가 취소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로 예정됐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일상회복 로드맵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에 3단계로 구성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일상회복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난 6월에 1단계와 일부 2단계 조치를 병행해 시행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감염병위기경보등급이 최고 단계인 '심각'에서 '경계'로 낮아졌고 확진자의 7일 격리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었다.

남은 2단계 조치 중에서는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 하향이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은 2급인데 이를 4급으로 낮추는 내용이다. 4급 감염병이 되면 환자를 전수조사하지 않고 표본 방식으로 집계한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 등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은 종료한다.

또 병원과 감염취약시설에 의무 사항으로 남아있는 마스크 착용은 권고로 바뀌고 원스톱진료기관 등 코로나19를 위해 마련된 의료 체계가 일반 의료 체계로 전환한다.

여기에 격리 의무는 해제했지만 경각심 유지 및 의료 대응 참여를 위해 지급해왔던 생활지원 유급 휴가비 제도도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단 2단계로 전환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의 무료 공급은 계속 이뤄진다.

자문위 관계자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현재의 유행도 꺾여서 감소하는 시점이 올 것이고 현재도 의료 대응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일상회복을 진행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일상회복 로드맵 2단계 적용 발표 시점에 대해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 구체적인 일정은 주 후반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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