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이나, 러 흑해함대 사령부 공격 다음날 세바스토폴 미사일공격

등록 2023.09.24 07:33:03수정 2023.09.24 07:5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러 임명 세바스토폴 시장, 공원 부두 미사일 피습 발표

한 시간 미사일 폭격으로 여객선 운행도 한 동안 중단

크름반도 북부도시 빌네에도 폭음 들리고 연기 보여

[세바스토폴=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은 22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군 대령 및 중장을 포함,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흑해함대 사령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09.24.

[세바스토폴=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은 22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군 대령 및 중장을 포함,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흑해함대 사령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09.24.

[키이우( 우크라이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가  22일 크름 반도의 러시아군 흑해 함대 사령부를 공습한 데 이어서 23일 새벽(현지시간)에도 다시 크름반도의 러 점령 지역 도시 세바스토폴 항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러시아가 임명한 이 도시의 시장이 전했다.

이 공격으로 러 군 병사 한 명이 실종되고 시내 주요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이 이 날  텔레그램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전 날인 22일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일시 장악한 침략군의 군사 기지에 대해 미사일 공격이 개시됐다"며 "우크라이나 군의 계획된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운영하는 국민저항센터(NRC)도 이 날 타격 목표가 러시아 흑해 함대 주사령부였으며 공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군은 23일 주장했다.

하루 뒤에 이어진 23일 세바스토폴의 미사일 공격으로 시내는 공습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두에 떨어지는 미사일포탄을 방공망이 막아냈다고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밝혔다.

이후 그는 다시 SNS를 통해 시내 북부의 한 공원에도 미사일 파편들이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일대에 출입 금지령을 내렸고 항구의  여객선 운항도 한 동안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 전쟁을 전문으로 보도하는 친 우크라이나성향의  텔레그램 뉴스 채널은 이 날 크름반도 북부의 빌네 부근에서도 요란한 폭음들이 들렸고 연기가 구름처럼 상공을 뒤 덮었다고 보도했다.

2014년에 러시아가 무력으로 불법 점령한 크름반도는 2022년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면전 개시 명령 이후로 자주 우크라군의 반격의 목표가 되어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23일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전날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에 대한 미사일 공격 결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또 남동부 전선의 러시아군을 지휘하는 알렉산데르 로만추크 러시아 장군이 이번 공격으로 중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크름반도=AP/뉴시스] 지난 7월19일 크름반도 키로우스키에 있는 러군 기지에서 폭발이 일어나 탄약고 위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크름반도 내 러시아군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폭발과 화재로 일대 4개 마을 주민 2200여 명이 대피하고 고속도로가 폐쇄됐다고 밝히며 원인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2023.09.24.

[크름반도=AP/뉴시스] 지난 7월19일 크름반도 키로우스키에 있는 러군 기지에서 폭발이 일어나 탄약고 위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크름반도 내 러시아군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폭발과 화재로 일대 4개 마을 주민 2200여 명이 대피하고 고속도로가 폐쇄됐다고 밝히며 원인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2023.09.24.

부다노프의 주장은 별도로 AP가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22일의 미사일 공격이 서방측이 제공한 미사일을 사용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발표는 처음엔 흑해함대 본부에서 병사 한 명이 공습으로 전사했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전사가 아니라 실종이라고 바로잡았다. 
 
 23일 잇따라 미사일 공격을 당한 세바스토폴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전에서 가장 중요한 군수지원의 중심이며 19세기부터 러시아 흑해 함대의 본영이었던 곳이어서 러시아군의 해군 작전에는 특히 중요한 전략요충지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몇 주일 동안 크름반도의 해군시설을 목표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 우크라 동남부에서 느리지만 큰 반격 작전으로 일부 국토를 회복한데 힘입은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공격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도 크름반도의 여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필수라고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