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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EU가입 협상 올해 안에 시작돼야"…EU외교수장, '단계적 가입' 일축

등록 2023.10.03 03:44:16수정 2023.10.03 05: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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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러 맞서 단결 촉구 "서방 분열 노리고 자원 쏟아부어"

[키이우=AP/뉴시스]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비공식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오른쪽)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02.

[키이우=AP/뉴시스]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비공식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오른쪽)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크렘린궁이 우크라니아 동맹국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는 쪽으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며 러시아의 압력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에 대한 이견이 커지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EU 국경 밖에서 역사적인 첫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가장 큰 기대는 서방과 세계가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편에 서는 데 지칠 것이라는 점이다. 러시아는 이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놀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EU 각국 외무장관들이 키이우를 찾은 데 대해 "오늘의 방문은 상징성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소위 통합이 결여됐다는 설화에 대항하기 위한 구체적인 도구"라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또 흑해를 통한 정기 수출 재개를 위한 EU의 지지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러시아가 흑해에서 곡물 수출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는 협정을 파기한 이후 해군 항로 지원을 추진해 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EU와 우크라이나가 힘을 합쳐 이 해상 운송로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이 운송로는 최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럽연합에 어떤 지원을 구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쿨레바 장관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협상이 올해가 지나기 전에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키이우에서 유럽 외무장관들과 만난 뒤 "모든 (외무장관들의)연설에서 중심이었던 주제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었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연말까지 (EU 가입) 협상을 시작하는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 협상 개시를 위해 내놓은 7가지 권고안을 수용하겠다"면서도 "추가적인 요구사항이 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U가 협상개시를 위해 제시한 조건에는 부패와 돈세탁에 대한 조치, 언론의 자유, 소수자 보호 등이 포함된다.

호세프 보렐 EU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유럽연합 가입은 우크라이나에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안보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EU 회원국 가입이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제안을 거부했다.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이 되기 전에 단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하나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는데, 이는 달성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보렐 대표는 “부분회원제라는 게 무엇인가? 절반 회원? 25% 회원? 멤버십은 멤버십이다"라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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