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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합의 보도 부인…"무조건 석방이 최선"(종합)[이-팔 전쟁]

등록 2023.11.20 17:35:11수정 2023.11.20 17: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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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언론 "한국 시간 오후 6시부터 교전 중단"…이 "그런 합의 없다"

[베이트 해스모니아=AP/뉴시스] 피랍 이스라엘인들의 사진을 든 가족과 친구들이 '인질들을 위한 5일간의 행진'에 참여해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베이트 해스모니아 마을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 2023.11.17.

[베이트 해스모니아=AP/뉴시스] 피랍 이스라엘인들의 사진을 든 가족과 친구들이 '인질들을 위한 5일간의 행진'에 참여해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베이트 해스모니아 마을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 2023.11.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의 교전 중단 합의 보도를 이스라엘 측이 부인했다. 군 당국은 '무조건 석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암논 셰플러 이스라엘방위군(IDF) 중위는 20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237명이 43일 동안 하마스에 억류됐다"라며 "귀환을 위한 최선이자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하마스가 그냥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 근접 소식을 전한 이후 주요 언론에서는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일부 언론은 이미 합의가 잠정 타결됐으며, 이스라엘 전쟁 내각의 승인만 앞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나 하마스 측으로부터 공식 합의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셰플러 중위는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하마스가 그들을 석방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적십자를 비롯해 어떤 기구도 인질의 상태를 살필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셰플러 중위는 이날 이번 전쟁의 첫 번째 목표가 하마스 제거, 두 번째 목표가 인질 귀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의 군사·행정 역량을 해체하기 위해 군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학교와 주택, 예배당, 병원 등에 숨어들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국적의 민간인 살상을 꾀한다며 이는 이중의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하마스가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해 1만 발 상당의 로켓을 발사했고 매일 관련 경보가 울린다며 이런 상황을 자국에 대한 지속적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가자 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두고는 "하마스는 이곳을 본부로 택했다"라며 병원 내부에서 발견된 무기 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앞서 요르단 언론 알가드에서 하마스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 인질 석방 합의에 따라 오전 11시(한국 시간 20일 오후 6시)부터 가자 지구에서 교전 중단이 실시되리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직후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뉴스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그런 합의는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협상을 중재 중인 카타르로부터 합의안을 받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넷뉴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 "IDF가 알시파 병원에서 철수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하마스로서는 협상을 계속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는 4~5일 교전 중단의 대가로 합의 1단계 조치로 50명의 인질을 풀어줄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아동·여성 150명 석방 대가다.

다만 현재 인질 전부의 위치는 그들도 알지 못하며, 이 때문에 교전 중단 초반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멈춘 사이 인질을 모아야 한다는 게 하마스 측의 논리인 것으로 보인다.

와이넷뉴스는 아울러 "하마스는 교전 중단 기간 동안 이뤄지는 위치 확인에 따라 석방할 인질 수를 늘릴 의향이 있음을 표시했다"라고도 전했다. 이스라엘은 교전 중단 기간이 끝나면 전투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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