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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휴전 한때 깨질 뻔…카타르가 봉합"[이-팔 전쟁]

등록 2023.11.28 15:26:37수정 2023.11.28 1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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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하마스 인질 석방 지연에 당국자 급파…모사드와 머리 맞대

현재는 휴전 유지, 분쟁 확산 방지 주력 중

[서안지구=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로부터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오른쪽)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어머니와 재회 후 포옹하고 있다. 휴전 3일째인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등 인질 17명을 풀어줬다. 2023.11.27.

[서안지구=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로부터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오른쪽)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어머니와 재회 후 포옹하고 있다. 휴전 3일째인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등 인질 17명을 풀어줬다. 2023.11.2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어렵사리 이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일시 휴전 합의가 한때 파기될 위기에 놓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역시 카타르가 중재에 나서서 위기를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AP는 28일(현지시간) 휴전 이틀 차였던 25일에 카타르 항공기가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순간을 묘사하며 이같이 전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2차 인질 석방을 지연했었다.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루 200대의 인도주의 원조 트럭 가자 지구 반입을 허용해야 했다. 그러나 일시 휴전 첫날에는 137대, 둘째 날에는 187대의 트럭만 가자 지구로 반입됐다는 게 하마스의 지적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는 이에 즉각 이스라엘 당국자들과의 면담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이후 급파된 협상 관계자들이 이스라엘을 방문, 정보기관 모사드 관계자들과 몇 시간에 걸쳐 머리를 맞댔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았다. 다만 미국과는 비나토 동맹으로 불릴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하마스 지도부 사무소를 그들 수도인 도하에 두도록 했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란 외무장관을 비롯해 레바논 임시 총리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장 등이 현지 정세를 살피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방문하기도 했다.

카타르 당국자들이 이스라엘에 급파된 이후 위태롭던 양측의 합의 이행은 재개됐다. 하마스는 연기했던 2차 인질 석방을 이행, 13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내보냈고 이스라엘도 39명의 수감자를 풀어줬다.

파기될 뻔한 합의를 되살리는 데 역할을 한 카타르는 이제는 다시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레바논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나 이란 연계 세력이 분쟁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전장에서 시작되고 끝난 분쟁은 없다"라며 "이제 인질이 풀려나고 전투가 중단되면서 우리는 (분쟁을 마무리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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