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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 COP28서 기후 대응 촉구…'가자 전쟁' 언급도

등록 2023.12.02 0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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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제28차 COP 회의…정상 170여명 참석

이스라엘 대통령, 연설 예정이었지만 일정 취소

'G2' 바이든·시진핑은 불참…해리스·딩쉐샹 참석

[두바이=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02.

[두바이=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 세계 170여개국 정상들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재개된 가운데, 기후 변화가 전쟁 참상을 키운다는 비판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정상들은 기후 변화가 야기한 재해들을 열거하며 대응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의 생체 신호가 망가지고 있다"며 "(우린) 지구가 붕괴되고 불에 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또 "기후 혼돈이 불의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는 예산을 파탄 내고 식량 가격을 폭등시키며,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생계비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기후 행동은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화석 연료라는 소방 호스로는 불타고 있는 지구를 구할 수 없다"며 화석 연료 산업을 강력히 비판했다. 가자지구 폭격 재개를 거론하며 불평등과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도 기후 변화와 가자지구 전쟁을 분리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기후 위협이 전쟁 참상을 키운다"고 규탄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당사국인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발언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하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지도자들이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더 암울하고 어두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계 희망은 여러분이 내려야 할 결정에 달려 있다"며 "야망과 상상력, 우리가 직면한 비상사태에 대한 진정한 감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찰스 3세는 "지구는 우리 것이 아니다. 지구 것이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두바이=AP/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02.

[두바이=AP/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02.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웅변적이고 공허한 연설은 이제 됐다"며 "브라질 북부 아마존 지역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고, 남부에선 폭풍우와 허리케인으로 많은 파괴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세계 3대 탄소 배출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자국에서 2028년 COP 회의 유치를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주요 2개국(G2) 정상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배경은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인한 업무 과중으로 알려졌으며, 기후변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강조해 왔던 바이든 대통령이 연중 최대 기후변화 대응 행사에 불참하는 데 대한 비판이 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

시 주석 대리인으론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부총리가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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