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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다이아몬드' 타이베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성료

등록 2023.12.02 2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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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예술의전당…‘2023 제40회 대한민국 국제음악제’에 초청돼

첼리스트 문태국 협연…서순정 신작 '담수강변' 세계 초연

[서울=뉴시스]대만을 대표하는 타이베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023 제40회 대한민국 국제음악제'에 다시 초청돼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했다. 타이베이 필하모닉 공연 포스터. <사진출처: 주한대만대표부 제공> 2023.12.02

[서울=뉴시스]대만을 대표하는 타이베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023 제40회 대한민국 국제음악제'에 다시 초청돼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했다. 타이베이 필하모닉 공연 포스터. <사진출처: 주한대만대표부 제공> 2023.12.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2023 제40회 대한민국 국제음악제’에 초청된 대만 타이베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愛樂管弦樂團‘)가 2일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만 대표로 지난 2018년 처음 대한민국 국제음악제에 초청됐다가 5년만에 다시 내한한 타이베이 필하모닉의 공연은 이날 오후 5시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 이외 한국 첼리스트 문태국과 협연해 E.엘가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됐고, 한국과 대만의 음악적 교류를 위해 한국 현대 작곡가 서순정이 작곡한 '담수강변(Through the Tamsui River, 淡水河畔)’이 세계 초연했다.

작곡가 서순정은 대만 북부 단수이강을 바라보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강의 영험함과 이를 바라보는 노인의 회상 그리고 아픈 역사를 딛고 번영으로 나아가는 강 주변의 사람들의 희망 등을 연상하면서 담수강변을 창작했다.

고아하고 황홀한 연주로 단수이강을 상기시켰고, 관객들에게 잔잔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신세대 아티스트의 대표인 첼리스트 문태국과의 협연무대에도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박수를 멈추지 않았고, 오케스트라는 앙코르 무대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타이베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85년 창단 이후 대만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수많은 일류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정밀함과 통일감 있는 연주력으로 극찬을 받았고, ‘섬의 다이아몬드’라는 찬사를 받는다. 지휘자인 폴 티엔치린(林天吉)은 대만의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중 한 명이다. 2006년부터 타이베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2018년 대만 대표로 처음 초청된 타이베이 필하모닉이 5년 만에 다시 초청된 것은 대만의 영광이자 대만과 한국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대만 지구과학, 우주과학 최고 석학 중 한명이자 타이베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고 있는 리뤄취안(李羅權. 루이스 리)은 “매년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가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국제적 예술의 가치를 알리는 이 자리에 저희 오케스트라를 초청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대만과 한국 양국이 더 깊은 협력과 교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제음악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걸고 국제 규모로 개최된 최초 국제음악제로, 1975년 광복 30주년 기념음악회를 모태로 하고 1986년 아시안게임 개최 기념음악제, 2010년 G20 성공 기원 음악제,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음악제, 2019년 3·1 운동 100주년 기념음악제로 이어졌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

조직위원장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은 “‘대한민국 국제음악제’는 한국을 대변하고 국가와 운명의 결을 같이 해온 국가 수준의 행사”라고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초기 ‘대한민국 국제음악제’가 서양의 선진 문물이나 예술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던 공연이었다면, 이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국제 음악축제이자 지역의 모델이 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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