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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인류 지속가능 발전 위해 기후위기 극복이 가장 중요”

등록 2023.12.06 18:29:42수정 2023.12.06 19: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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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초청 특강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

“기후위기 대응 통한 인류 보편적 행복 추구…195개국이 파리협정 맺은 이유”

"원자력, 안전사고만 조심하면 가장 깨끗한 에너지"

[용인=뉴시스] 5일 용인시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특강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2023.12.06. sonanom@newsis.com

[용인=뉴시스] 5일 용인시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특강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2023.12.06. sonanom@newsis.com


[용인=뉴시스] 문영호 기자 = “세상에 자연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이룬 모든 것이 기후변화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후 위기부터 극복해야 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5일 용인특례시 에이스 홀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에서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시간여 동안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공직자,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반 전 총장의 강연을 경청했다.

반 전 총장은 특강에서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을 끌어낸 것과 2015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선포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전 인류의 존재와 보편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유엔 창설 이후로 195개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파리협정을 맺은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185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속시켜 지구온난화에서 나아가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지구 가열)’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며 “인류학자들은 앞으로 지구 온도를 1.5℃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남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일부 작은 섬나라들은 아예 나라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과학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모든 생물체의 70%가 사라지는 제6차 대멸종이 온다고 경고한다”며 “이제는 기업, 정부, 개개인 모두가 실천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이 한 장도 아끼고, 수돗물 한 방울도 아끼고, 청정에너지를 쓰는 환경 친화적 생활 습관으로 바꿔나가야”한다며 “그런 측면에선 원자력이 안전사고만 조심하면 가장 깨끗한 에너지”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중·고교생들이 많이 참석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기후 위기는 지금 세대보다 미래 세대인 여러분에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야한다. 기업과 정부와 정치인에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더 노력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용인=뉴시스] 이상일 용인시장(사진 오른쪽)이 5일 시장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사진 왼쪽)과 환담을 나누며 용인특례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2023.12.06. sonanom@newsis.com

[용인=뉴시스] 이상일 용인시장(사진 오른쪽)이 5일 시장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사진 왼쪽)과 환담을 나누며 용인특례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2023.12.06. sonanom@newsis.com


이날 반 전 총장의 특강은 용인특례시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원년’을 기념해 이상일 시장이 직접 반 전 총장에게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이 시장이 기자로서 외교통상부를 출입하며 처음 연을 맺었고,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 반 전 총장은 유엔 본부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

이 시장은 특강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취임 이후 용인시가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고, 내년에는 탄소중립지원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앞으로 시 공직자들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유엔사무총장을 마친 뒤 2019년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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