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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고 아리랑' 김중신 별세, 향년 81

등록 2023.12.08 13: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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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항기와 키브라더스'로 활동…2000년대 초 목사 안수 받아

[서울=뉴시스] 김중신 데뷔 독집 음반 '에밀레/나를 두고 아리랑' 커버(왼쪽)와 김중신 '골든히트앨범-오랜만일세' 커버.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중신 데뷔 독집 음반 '에밀레/나를 두고 아리랑' 커버(왼쪽)와 김중신 '골든히트앨범-오랜만일세' 커버.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70년대 히트한 '나를 두고 아리랑'의 작곡가 겸 가수 김중신이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1.

8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에서 암투병 중이던 김중신은 지난 2일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42년 대구에서 출생한 고인은 대구 나이트클럽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에 몸 담았다. 1974년 김훈과 트리퍼즈의 '나를 두고 아리랑'을 작곡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자신이 직접 현혜미와 듀엣으로 이 노래를 취입하며 가수로도 데뷔했다.

'나를 두고 아리랑'은 우리 전통음악 고유의 선율을 당시 유행하던 고고리듬으로 편곡해 그룹사운드 반주를 붙인 파격으로 주목 받았다. 이 노래를 부른 김훈과 트리퍼스는 당시 10대 가수상까지 받았다. 이후 윤항기, 나훈아, 조미미, 이용복, 선우성 등이 리메이크했다..

윤항기는 박 평론가를 통해 "'나를 두고 아리랑'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노래여서 당시 리메이크해 발표했다"면서 "1970년대 당시 많은 가수들이 팝적인 음악을 추구할 때 김중신은 한국 전통 선율을 활용해 우리 가요에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1971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 시절 김중신(우측에서 두 번째), 윤항기(가운데).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71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 시절 김중신(우측에서 두 번째), 윤항기(가운데).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중신은 1977년 자신의 첫 독집 음반 '김중신-에밀레/나를 두고 아리랑'을 발표했다. 이후 '엄수성밴드'에서 보컬 겸 베이스기타로 활동했다. 1970년대 말 일본을 거쳐 1980년대 초반 하와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1990년대 초 하와이 카피올라니에 있는 한인타운에서 '월출봉'이라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했다. 쟈니리 등 한국 가수들이 전속으로 출연했던 명소였다고 박 평론가는 기억했다. 김중신은 2000년대 초엔 목사 안수를 받고 하와이 백향목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펼쳐왔다.

유족으로는 미국에 거주하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장례식은 9일 오후 1시(현지시간) 하와이 백향목교회에서 엄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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