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두고 아리랑' 김중신 별세, 향년 81
'윤항기와 키브라더스'로 활동…2000년대 초 목사 안수 받아
![[서울=뉴시스] 김중신 데뷔 독집 음반 '에밀레/나를 두고 아리랑' 커버(왼쪽)와 김중신 '골든히트앨범-오랜만일세' 커버.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08/NISI20231208_0001432407_web.jpg?rnd=20231208132655)
[서울=뉴시스] 김중신 데뷔 독집 음반 '에밀레/나를 두고 아리랑' 커버(왼쪽)와 김중신 '골든히트앨범-오랜만일세' 커버.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에서 암투병 중이던 김중신은 지난 2일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42년 대구에서 출생한 고인은 대구 나이트클럽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에 몸 담았다. 1974년 김훈과 트리퍼즈의 '나를 두고 아리랑'을 작곡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자신이 직접 현혜미와 듀엣으로 이 노래를 취입하며 가수로도 데뷔했다.
'나를 두고 아리랑'은 우리 전통음악 고유의 선율을 당시 유행하던 고고리듬으로 편곡해 그룹사운드 반주를 붙인 파격으로 주목 받았다. 이 노래를 부른 김훈과 트리퍼스는 당시 10대 가수상까지 받았다. 이후 윤항기, 나훈아, 조미미, 이용복, 선우성 등이 리메이크했다..
윤항기는 박 평론가를 통해 "'나를 두고 아리랑'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노래여서 당시 리메이크해 발표했다"면서 "1970년대 당시 많은 가수들이 팝적인 음악을 추구할 때 김중신은 한국 전통 선율을 활용해 우리 가요에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1971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 시절 김중신(우측에서 두 번째), 윤항기(가운데).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08/NISI20231208_0001432409_web.jpg?rnd=20231208132913)
[서울=뉴시스] 1971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 시절 김중신(우측에서 두 번째), 윤항기(가운데).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3.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90년대 초 하와이 카피올라니에 있는 한인타운에서 '월출봉'이라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했다. 쟈니리 등 한국 가수들이 전속으로 출연했던 명소였다고 박 평론가는 기억했다. 김중신은 2000년대 초엔 목사 안수를 받고 하와이 백향목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펼쳐왔다.
유족으로는 미국에 거주하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장례식은 9일 오후 1시(현지시간) 하와이 백향목교회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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