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난 북 대표단 문서에 러 우주기지 방문 목록 확인

우주 로켓과 정찰위성 개발하고 로켓 엔진 제조하는

프로그레스 우주센터와 보로네즈 기계공장 등 포함

[서울=뉴시스]지난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대표단의 일원이 들고 있는 방문 희망지 문서에 러시아의 우주 개발 핵심인 프로그레스 우주센터와 보로네즈 기계공장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른쪽 끝에 있는 사람이 들고 있는 문서가 방문 희망지 목록이다. (출처=러시아 대통령실)2024.1.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일행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협력 및 우주 협력 방안을 논의했음이 회의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서 밝혀졌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NK NEWS)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북한 대표단에는 조춘룡 노동당 군수공업비서가 참석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2016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에서 해외여행이 금지된 인물이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제재 대상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때도 러시아를 방문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을 만난 북한 대표단이 “우주 기술 분야를 살펴보기 위한 장소 목록”이라는 문서를 가지고 있음이 회의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 나타났다.

문서에 명시된 장소들 대부분이 흐려져 있었으나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중심지인 프로그레스 로켓우주센터와 보로네즈 기계공장이 포함돼 있음이 확인됐다.

사마라의 프로그레스 우주센터는 소련제 R-7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한 우주 발사 로켓과 “제니트(Zenit)” 정찰위성을 개발한 곳으로 지난 2022년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제재했다.

보로네즈 기계공장은 프로톤 및 소유즈 발사체용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만드는 곳이다.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때도 우주 협력이 큰 관심사였다. 푸틴은 코스모드롬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김정은에게 위성 개발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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