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정 박, 北김여정 담화 관련 "납치 해결 위한 日 노력 지지"

"북한과 모든 외교·대화 지지"

북일 대화 가능성엔 "지켜보자"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일본 총리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와 관련, 북일 회담을 추진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 대북고위관리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4.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일본 총리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와 관련, 북일 회담을 추진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6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박 고위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과의 모든 외교·대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어 "그리고 (북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매우 강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일 간 대화가 실현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될지 상황을 지켜보자"며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이외의 대화와 외교에는 관심이 없다고 명확히 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NHK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에게 일관적으로 무조건적 대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이 응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15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작금의 북·일 관계 현상을 대담하게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북일)관계를 전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리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하여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랍치문제를 량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리유가 없을 것이며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조건 없이 마주하겠다며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협의 추진 입장을 거듭 밝혀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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