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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홍해 선박 공격 오히려 기승…미 정부 고민 [이-팔 전쟁]

등록 2024.02.21 1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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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英 화물선 피격 침몰중, 미 함정 처음 미사일 공격

미군 공격 보복에 다른 민병대 세력은 이란 요구 따라 자제

"미·이스라엘과 전쟁" 과시하는 후티 반군은 오히려 기세 등등

[서울=뉴시스]미국이 영국과 함께 예멘 후티 반군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한데 대해 후티 반군은 4일(현지시간)보복을 경고하면서 강경하게 맞섰다. 사진은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의 모습. <사진출처: ‘알 마야딘’> 2024.02.21

[서울=뉴시스]미국이 영국과 함께 예멘 후티 반군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한데 대해 후티 반군은 4일(현지시간)보복을 경고하면서 강경하게 맞섰다. 사진은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의 모습. <사진출처: ‘알 마야딘’> 2024.02.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격했으나 공격이 오히려 과감해지고 있어 미 정부가 고민에 빠져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지난 18일 영국 벌크 화물선 루비마르호를 공격해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루미마르호는 침몰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홍해를 통과하는 화물선 이동이 한층 더 위축될 전망이다.

후티 반군은 20일 아덴만과 아라비아 해의 미군 함정을 드론으로 공격한 뒤 이스라엘 선박과 이스라엘 남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구축함이 후틴 반군의 대함순항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4개월 동안 최소 45척의 선박을 공격했으며 미국이 격추한 드론과 미사일이 95기에 달한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화물선 홍해 통과가 지난 17일까지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어슈랑세호페닝겐 스쿨트사는  예멘 인근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이 지난 18일 처음 미사일로 미 군함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미군을 공격하는 이란 후원 민병대들은 미국의 보복 이후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오히려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 국제위기그룹(ICS)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후티 반군이 이란의 공격 자제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차관 출신의 대서양위원회 중동 전문가인 윌리엄 웨츨러는 후티 반군 지도자들을 직접 타격하는 등 미국이 공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에즈와 미 해군 5함대 사령관 출신 케빈 도니건 예비역 중장은 가자 전쟁이 끝나야 후티 반군의 공격이 멈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중동연구소(MEI)의 예멘 전문가 나드와 알다우사리는 미국의 공격 강화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습만으로 후티 반군을 무력화할 수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있다는 후티 반군의 주장을 강화시켜줄 뿐”이라고 말했다.

다우사리는 미국이 예멘 정부군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그는 “지금 후티 반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에는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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