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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의 시대는 끝났다…투자액 줄어"

등록 2024.02.25 07:30:00수정 2024.02.25 07: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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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트남 VC 투자액 2021년 대비 절반

美서 등장하는 유니콘 기업 수도 갈수록 줄어

스타트업 업계 침체, 비용 절감 노력 등 배경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이 줄어들면서 유니콘기업이 등장하는 모습은 갈수록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했다. 사진은 오픈AI의 로고. 2024.2.23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이 줄어들면서 유니콘기업이 등장하는 모습은 갈수록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했다. 사진은 오픈AI의 로고. 2024.2.23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이 줄어들면서 유니콘기업이 등장하는 모습은 갈수록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했다.

리서치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VC)이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700억 달러(약 226조원)였다. 이는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에선 2010년대 내내 많은 수의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등장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 또한 줄어들고 있다. 2021년 미국에선 344개의 유니콘기업이 등장했는데, 지난해에는 45개로 줄었다.

오픈AI와 같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런 모습이 나타나게 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VC인 티어리벤처스(Theory Ventures)의 톰 퉁구스는 2021년 이후 벤처 투자 자금 조달 감소와 관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궤도를 벗어났다가 다시 장기적인 침체 추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최근 스타트업들이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인력 투입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재를 구하기 위해 경쟁했던 상황과는 현저한 대조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을 돕고,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부연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투자해 온 유니콘기업에 대한 지분을 어떻게 팔 지 고민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첫번째 출구전략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미국 IPO 시장은 정체 상태다. 2021년 309개 였던 VC 지원 상장은 지난해 83개로 줄었다. 최근 상장을 진행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고 있다.

그외에도 투자자들은 매각하는 방향 등도 고려하고 있는데, 기업 매각 건수가 매년 줄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다고 한다.

이 가운데 일부 유니콘기업들은 무너지고 있다. 2022년 약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물류 스타트업 컨보이(Convoy)는 지난해 10월 문을 닫았다. 주택 건설 스타트업 비브(Veev)는 최근 파산을 신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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