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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야생 코끼리 공격 급증에 '안전 울타리' 설치한다

등록 2024.02.25 07:00:00수정 2024.02.25 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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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관광·벌목·산불 등으로 서식지 파괴한 결과"

[구와하티,인도=AP/뉴시스] 인도 케랄라주 등지에서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주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급증하자 당국이 안전 울타리 설치 등 주민 보호 정책 실행을 명령했다고 23일(현지 시간) BBC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인도 구와하티에서 열린 축제 참가한 코끼리. 2024.02.23.

[구와하티,인도=AP/뉴시스] 인도 케랄라주 등지에서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주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급증하자 당국이 안전 울타리 설치 등 주민 보호 정책 실행을 명령했다고 23일(현지 시간) BBC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인도 구와하티에서 열린 축제 참가한 코끼리. 2024.02.23.


[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인도에 코끼리 등 야생동물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대한 울타리가 설치된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22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최근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케랄라주 등에 대형 울타리 설치 등 다양한 야생 동물 방지 조치를 발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에서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농부 아지쥐 조셉(42)이 숨졌다. 그의 사망 직후 마을에서는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대는 당국이 조셉의 가족에게 보상금 100만루피(약 1600만원) 지급과 그의 아내에게 일자리 제공을 약속한 뒤에야 철수했다.
 
지난 16일에는 와야나드 쿠루바섬 생태관광센터 관리자 폴 벨라찰릴(50)이 근무 중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의 장례 행렬은 정부의 보상과 대처를 요구하는 폭력 시위로 변질됐다.

케랄라주 정부는 야생 동물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폴을 공격한 코끼리에 진정제를 투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안전 울타리·대피소·조기 경보 시스템·야생동물 전용 통로 설치와 모든 야생 코끼리에 추적 장치 부착 등 과거부터 논의돼 온 모든 정책 실현을 요구했다.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케랄라주 와야나드에서 야생 동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에 달한다.
 
이에 22일 부펜더 야다브 환경부 장관은 야생동물 피해가 심각한 케랄라주, 카르나타카주, 타밀나두주 등에 주민 보호 정책 실현을 명령했다. 그는 주 정부와 지역 대표들이 인간과 야생동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BC는 관광, 가축 방목, 벌목, 산불 등으로 야생 동물 서식지가 파괴되며 야생 동물이 주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가 코끼리 서식지인 케랄라주에 단일재배 농장을 설립하기 위해 코끼리의 주 먹이인 대나무림을 파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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