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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2년…푸틴 "군인 존경" 젤렌스키 "플랜B 없다"

등록 2024.02.24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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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에 있는 무명용사 묘지 헌화식에 참석해 육군 참전용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4.02.24.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에 있는 무명용사 묘지 헌화식에 참석해 육군 참전용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4.02.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전쟁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군인들에게 존경심을 표현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방국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탄약 등 지원이 절실한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화상연설에서 "참전 용사들, 현역 군인들과 군복무를 한 모든 분들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 수호자의 날을 가장 존경 받는 공휴일 중 하나라고 거론하면서 "모든 사람들은 군 복무의 큰 중요성을 이해하고 조국을 지키고 시민의 안전, 러시아의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는 우리의 군인들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조국 수호자들은 민족의 진정한 사랑을 누리고 있으며 조국을 수호하고 우리 땅의 구석구석을 수호해야 할 신성한 의무인 조국에 대한 헌신은 항상 우리의 가장 중요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가치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국 수호자들에게 러시아의 모든 시민들이 그들의 힘과 신뢰를 믿고 항상 조국의 이익과 안보를 보호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을 확신시켰다고 타스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조국 수호자의 날에 맞춰 발표된 성명에서 러시아 핵전력의 95%가 현대화됐으며 공군이 최근 4대의 새로운 초음속 핵 탑재 가능 폭격기를 인도받았다고 말했다. 푸틴은 전날 현대화된 핵 탑재 가능 전략 폭격기인 Tu-160M을 타고 비행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플랜 B가 없다"며 승리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인들은 회복력이 있지만, 동맹국들의 군사적, 정치적 지원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서방에 지원을 호소했다.

[쿠피안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하르키우주 요충지인 쿠피안스크를 방문해 한 군인과 악수하고 있다. 2024.02.24.

[쿠피안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하르키우주 요충지인 쿠피안스크를 방문해 한 군인과 악수하고 있다. 2024.02.24.

또 "우리는 새롭고 더욱 어려운 전쟁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육상 탄약은 부족하고 러시아는 하늘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국제 파트너들에게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를 격퇴하는 데 필요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 며칠이 아닌 2년 동안 지속됐다.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만이 러시아가 협상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며 "우리는 푸틴에게 세계에 평화가 필요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거나 파괴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밀어붙여야 한다"고 거듭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에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이번 전격 방문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에 600억 달러를 제공하는 원조 패키지가 미국 하원에 계류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슈머 원내대표는 AP통신에 "(우크라이나 관리들에게)우리는 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며 미국은 그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원조에 대한 반대가 "도널드 트럼프와 일부 극우 열성주의자들의 견해일 수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미국 국민의 견해가 아니며, 하원이나 상원의 대다수 견해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23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양국 간 안보협력을 위한 10년 협정에 서명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24일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예정돼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에서 변함없는 결속과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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