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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부인 "남편 시신 돌려달라…계속 고문하나"

등록 2024.02.25 00:56:05수정 2024.02.25 0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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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옥에서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나발니의 부인이 비판했다. 사진은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2024.2.25

[뮌헨=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옥에서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나발니의 부인이 비판했다. 사진은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2024.2.25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옥에서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나발니의 부인이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영상을 통해 "내 남편의 시신을 달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고문했고, 지금도 그를 계속 고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신이 부패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발니의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 수사관들이 나발니의 어머니에게 '비밀 장례에 동의하지 않으면 나발니의 시신을 그가 사망한 교도소에 묻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나발나야는 자신이 정교회 신자임을 강조하는 푸틴이 나발니를 죽였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나발니는 "진정한 기독교인은 푸틴이 알렉세이의 시신으로 지금 하고 있는 행위를 할 수 없다"면서 "죽인 사람을 조롱하기 위해 어떤 것을 더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날은 나발니가 사망한 지 9일째 되는 날로, 정교회 교인들은 곳곳에서 나발니를 기리는 추모식을 이어갔다.

러시아인들은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하거나,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인권단체 'OVD-Info'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5분 기준 러시아 9개 도시에서 최소 27명이 나발니의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이유 등으로 구금됐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이 나발니의 죽음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러시아 국가 수반에 대한 전혀 근거 없고 무례한 비난"이라고 말했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갑작스럽게 숨졌다. 교도소 측은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나발니 측과 국제사회는 푸틴의 지시로 살해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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