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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안경비대, 남태평양 키리바시서 중국어선 승선검사

등록 2024.02.26 1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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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안경비대, 남태평양 키리바시서 중국어선 승선검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에 나섰다고 CNN과 NBC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가 하와이에 인접한 카리바시의 경찰과 함께 지난 11~16일 중국 어선에 대한 승선검사를 실시했다.

해안경비대는 키리바시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순찰활동을 펼치면서 중국 어선 2척을 정선시키고 검색을 실시했다.

키리바시와 맺은 '승선협정'에 따라 미국 해안경비대는 키리바시 경찰과 10년 만에 공동 순찰을 했다.

해안경비대는 "EEZ 내 규칙 준수를 확실하기 위해 통상 해사법 집행활동 일환으로 중국 어선들을 검색했다"고 설명했다.

승선검사에서 중국 어선들에선 별다른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 않았다며 "이번 협력이 해사법 준수를 향한 양국 간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안경비대는 덧붙였다.

키리바시는 대만과 단교하고 2019년 중국과 수교했다. 중국은 키리바시 수도 사우스 타와라에 대규모 대사관을 세웠다.

미국은 키리바시와 남태평양 연안경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과 관계를 강화하는데 대응해 감시를 증대할 목적에서다.

최근 키리바시에서 중국 경찰관이 현지 경찰과 공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 확인됐다.

중국 경찰이 지역 경비와 범죄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다.

키리바시는 태평양에서 350만 평방km 넘는 EEZ을 보유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서국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항해 키리바시에 대사관을 건설할 방침을 표명했으나 아직 실현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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