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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간 달 탐사선 27일 임무 중단 예정…2~3일 앞당겨져

등록 2024.02.27 03:34:01수정 2024.02.27 05: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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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비치지 않으면 중단…이르면 27일 오전

착륙하면서 다리 걸려 넘어져…통신 장애

[AP/뉴시스] 인튜이티브머신스 제공 사진으로,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착륙 지점 접근 중 피치오버 35초 뒤 촬영한 사진. 2024.02.27.

[AP/뉴시스] 인튜이티브머신스 제공 사진으로,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착륙 지점 접근 중 피치오버 35초 뒤 촬영한 사진. 2024.02.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민간 최초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착륙 당시 다리 하나가 걸려 넘어지면서 예정보다 빨리 임무를 중단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인튜이티브머신스(IM)는 이날 자사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태양전지에 태양이 비치지 않을 때까지 자료 수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구와 달 위치를 고려할 때 임무 중단 시기는 27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2~3일 짧은 시점이다.

오디세우스는 미국 우주선으론 52년 만에, 미국 민간기업으론 최초로 지난 22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IM은 착륙 직후 오디세우스가 수직으로 서 자료를 전송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다음날 착륙 과정에서 다리 6개 중 한 개가 표면에 걸려 넘어졌다고 평가를 정정했다.

이 때문에 지구와 통신에 지장이 생겼다. 일부 안테나는 본체에 가려졌으며, 나머지 안테나도 지상에 근접해 통신이 불규칙하게 이뤄지고 있다.

태양 전지판도 지표면에 예상보다 훨씬 가까워 언덕이 많은 지형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달 남극에서 300㎞ 떨어진 말라퍼트 A 분화구 인근 목표물에서 1.5㎞가량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

달 남극에 가장 인접한 곳으로, 분화구에 얼어붙은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지역이다.

앞서 지난달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 최초 무인 달 탐사선 '슬림'도 쓰러진 자세로 착륙, 달에 밤과 낮이 이어지면서 휴면과 활성 상태를 반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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