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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 이강인 운명 쥔 황선홍…국가대표 선발할까

등록 2024.02.28 0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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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마찰…하극상 논란

황 감독, 작년 亞게임서 이강인과 金 합작

3월11일 월드컵 2차예선 태국전 명단 발표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태국과의 경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2023.09.21. kkssmm99@newsis.com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태국과의 경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2023.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팎으로 어수선한 A대표팀을 위해 임시 사령탑을 맡으며 '소방수'로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제3차 회의를 통해 다음달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을 위해 황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3월21일 서울에서, 26일 태국 방콕에서 연전을 펼친다. 황 감독은 일시적으로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지휘한다.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태국전 승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큰 과제는 선수단 내분 수습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마찰,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다.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가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며 화해했지만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협회 차원에서 당시 물리적 충돌에 대한 원인, 정도에 대한 조사 의지가 없어 사실상 내분은 뚜렷한 봉합 없이 일단락됐다.

[서울=뉴시스] 손흥민(왼쪽), 이강인.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2024.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흥민(왼쪽), 이강인.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2024.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팀의 경기력, 결과와 상관없이 황 감독이 수습에 대한 부담까지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몽규 협회장은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 자리에서 내분에 대해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후벼서,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징계 가능성에 대해선 "조항을 살펴봤지만 우리 소속 선수들이 아니다.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뿐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말할 이야기"라고 답했다.

다음달 11일 국가대표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황 감독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뒷이야기와 여러 해석들이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황 감독은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춰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끌었다. 좋은 기억이다. 또 마찰의 시발점이 된 '탁구 게임'의 일원으로 알려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설영우(울산)와도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합작했다.

황 감독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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